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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다니는 병원이 개인병원이다 보니 대기실과 진료실이 명확히 구분이 되어있었고, 진료받을 당시의 대화 내용은 의사와 저(환자)만 아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병원에 갈 때는 환자의 권리 같은 것은 그다지 생각해 볼 주제는 아니었는데요.

그런데 얼마전 대학병원에서 봤던 모습은 생각에 잠기게 하더군요.

진료실이 활~짝 오픈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구, 경북권에서 최고로 쳐 주는 대학병원의 진료실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달까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 진료가 불가능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병원입니다. 대학병원에 익숙하지 않아서 접수하고 수납하고 검사하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공황장애가 올 지경이었는데요. 진료실 모습은 좀 충격적이었어요. 의사의 얼굴은 완벽히 보이지 않는데 환자의 모습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오픈이 되어있습니다. 커튼으로 가리는 것도 간호조무사 마음인 것 같아요. 어쩔 땐 쳐주고 어쩔 땐 그냥 두고.

환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의식하지 않으면, 환자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지 않으면 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왜 환자의 병에 대한 내용은 비밀이잖아요. 본인 말고는 남이 알아서는 안되는 것이잖아요. 제가 잘 못 알고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런 대학병원에서 이질적인 광경을 연출해 주시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단 말이죠. 킁.


대학병원은 보통 개인병원이나 준 종합병원에서 안되는 경우에 가게되는 최후의 보루인만큼 환자들의 사연도 다양하고 병의 경중도 더 무거울텐데 조금 더 환자를 배려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요? (사실 대학병원 돈도 더 많이 내잖아요. -.-) 대학병원 측의 행정이라고 해야할까요 뭐랄까 그 시스템이 좀 마음에 걸리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휴.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고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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