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


결혼준비를 해보니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 것이 아니더군요. '최대한 간소화' 하기로 양가 상견례 때 합의를 했습니다만 하나 하나 준비하면서 야곰 야곰 돈이 쓰이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가 없습니다. ^^;

저 같은 경우 부모님께서 "대학 공부 까지만 시켜줄 터이니 결혼은 니 알아서 하거라" 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교육을 시키셨기 때문에 취업과 동시에 돈을 벌면서는 그 돈의 최종 목적지는 오직 결혼자금만들기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직장생활 3-4년 했더니 남들이 어느정도 말하는 결혼자금이라는 것을 만들긴 했습니다만 중소기업 직장인 급여로 저축을 해야 했던 터라 돈을 펑펑 마음 편하게 써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적당히 적당히.


그렇게 악착같이(?) 저축을 했는데 결혼준비 하면서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니까 괜시리 울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돈이 있어도 못 쓰는 소심한 잉간이 여기 있습니다. -.-

보통 직장인 급여로 결혼자금만들기가 그리 만만찮은 재무적 목표임을 상기하며 제가 생각하는 또 해 왔던 결혼자금만들기 방법(?), 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0. 전제해야 할 것은 부모님이 무얼 해준다 안 해준다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 손으로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상 결혼 시기까지 스스로 준비하고 결혼할 때 부모님이 뭘 해 주시면 그냥 감사히 받으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부모님께 의지해서는 앞으로도 돈을 모으기 어렵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니까요.


1.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적금.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1년단위 적금을 만기까지 못가져 가는 사람이 무슨 돈을 모으겠어요. 생존과 연관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금 깨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결혼자금과 같은 목적이 뚜렷한 돈은 적금은 필수!


2. 직장생활 1년 적금을 하고 나니 수중에 500만원 정도 종잣돈이 생기더라고요. '내 손으로 이렇게 큰 돈을 벌고, 가지고 있다니. ㅋㅋㅋ' 이러면서 실실 웃다보면 그 돈은 어디론가 증발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종잣돈은 예금으로 묶어두어야 합니다. 1년단위로.


3. 2번과 동시에 해야할 일은 새로운 1년단위 적금을 드는 것 입니다. 1년단위를 계속 이야기하는 이유는 1년짜리 적금이 끝나면 그 시점에 만기되는 예금과 플러스하기 위해서죠! 돈은 빈 틈이 있으면 어디론가 줄줄 샙니다. 결혼자금 같은 목표가 뚜렷한 돈은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그냥 묵히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4. 적금과 예금 만기는 남들한테 떠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상하게 내가 1년동안 고생해서 모은 뭉칫돈인데 뿌듯함에 만기라고 자랑하면 "와~ 한턱 쏴~" 이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특히 남자들은 그런 말 들으면 어디서 꽁돈 생긴것마냥 돈을 써버리던제 자기 단도리는 자기가 해야한다고 봅니다. -_-;; 제가 이런걸 많이 봐서 이상형이 경제관념 제대로 박힌 남자였다니까요.


5. 앞서 이야기한 것은 적금으로 1년에 500만원이라고 했잖아요? 그렇게 3년 4년 해도 1500~2000만원 밖에 안됩니다. 약하죠? 여자 평균 결혼자금이 3000만원은 되어야 한다는데 말이죠. 저는 그만큼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쨋든 금액이 아쉬운 부분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는 예금과 적금으로 예금자보호가 되는 다소 안전자산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불안전 자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불안전 자산 즉 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금융상품에는 펀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 펀드를 좀 했었습니다.


6. 적금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적금하듯 적립식으로 꾸준히 넣었는데요. 제 생각에 핵심은 적금보다 적은 금액, 그리고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적립식펀드는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로 지수의 급등락에 대비할 최적의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결혼까지 여유기간이 있다면 해볼만한 상품입니다만 환매시기를 잘 타야합니다. 저는 처음 펀드 가입했던 시기가 코스피 하락기여서 50%까지 수익을 봤습니다만 환매시기를 놓쳐서 많은 이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예적금 수익률보다는 높았지만 워낙 높은 수익률을 보고 떨어졌더니 성에 안차는 것 있죠. 다행이도 결혼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가 환매하지 않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으로 현금화를 노릴 시기인 것 같더군요. 이같은 상황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펀드가입 시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7. 지금까지 고대로 따라하셨으면 직장생활하면서 2~3천만원 모으기는 일도 아니었을 겁니다. 여기에 플러스하자면 저는 여기에 개인 보험과 연금도 들고 있었는데요. 보험이나 연금은 여유가 있고 나이가 어릴 때 부터 가지고 가는 것이 금액적으로나 보장적으로 유리한지라 합쳐서 약 20만원 정도로 지출을 했습니다. 최소한으로 말이죠. 보험비교견적 사이트에서 무료로 조회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이런 곳을 여러곳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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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돈 쓰는 방법도 이야기 해야할 것 같은데 사실 크게 할 말은 없네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가지고 싶긴 한데 망설여지는 것은 고민만 수시로 하고 금방 잊어버렸어요. 군것질을 좋아하고 상황상 교통비도 좀 들어갔었지만 기본 씀씀이가 크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이렇게 하는 것? 어렵지 않아요. 결혼준비 하기엔 완벽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취미생활, 사람만나는 것 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짠순이는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고요. 저는 진짜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

생각은 내가 돈 벌어 시집간다 했지만 막상 결혼할 때 부모님이 보탬을 좀 주셨어요. 목표한 바가 있어 간소하게 한 것 까지 더해져서 예상보다 결혼하는데 큰 돈을 들이지 않았는데요. 결과론적으로는 저한테 다 득이더군요. 훗날 집 사고, 마음의 여유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어요.

사회초년생들은 지금이 정말 중요해요. 결혼은 해야하는데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 1번(적금 만기 유지)부터 실천 해 보세요. 당장에 결과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훗날 뿌듯함으로 오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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