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여행사를 통해 출국준비(비자, 항공권)를 해야할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메일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는데요. 처음 온 메일의 제목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오타를 내셨더라고요. 회신을 보내면서 오타가 있었음을 알려드렸는데요. 근데 그거 아시죠? 메일을 주고 받다 보면 첫 메일을 두고 답장, 답장을 누르다 보니 제목이 변하지 않는 상황.

re : 윤뽕입니다.
└ re : re : 윤뽕입니다.
└ re : re : re : 윤뽕입니다.

저는 윤뽀인데 계속해서 윤뽕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니까 그게 좀 거슬리더라고요. 그치만 뭐 어쩌겠습니까?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상대방이 중간에 성을 바꿔부르는 실수 하셨습니다. 다시한 번 오타가 있었음을 알려드렸지요.


실수를 하여 죄송하다는 회신을 받았으나 얼굴한 번 보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과 항공권 같은 중요정보를 취급하는 여행사에서 이름을 자꾸(자꾸 까지는 아닌데 메일을 십여통 주고받는 과정에서 계속 오타 이름을 보니 빈도수가 높게 인식이 되네요. ^^;;;) 실수하시니 깔끔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항공권 결제할 때 카드번호 알려주면서도 괜히 불안했어요. 다음에 또 항공권을 예약해야 할 때 이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확 가지 않더군요.


어떻게보면 참 단편적인 것을 두고 크게 생각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많은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잔인하지만 이게 바쁜 사회를 사는 우리네들에게는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억울할 수도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온라인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작은 실수 하나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것 때문에 제 블로그는 찾아오고 싶지 않은 블로그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회사 이미지를 깎아내렸을지도 모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입장바꿔서 보면 또 그렇게 잘못된 것이라고 몰아갈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이해 못할 일도 없거든요.

쓰다보니 이거 참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정리를 해 보면 반복되는 실수를 하는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나서 포스팅을 하던 중 맘이 풀렸다? 그 속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깨닫다?

참 훈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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