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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중국 북경 여행기. 이튿날입니다. 해 짱짱한 여름에 다녀온 여행기를 겨울에 쓰는 이 대범함! 윤뽀니까요. 니예~ 니예~.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씁니다. 메모를 생각보다 많이 안했더라고요. 사진 보면서 끼워맞춥니다. 이해해 주세요. :D

중국 북경 둘쨋날 오전에는 천안문과 자금성에 다녀왔습니다. 천안문과 자금성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ㅎㅎ


천안문은 문 보다는 광장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과 광화문 광장인거죠. 천안문 가운데에는 마오쩌둥(모택동)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그 앞으로 광장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사실 관광객 입장에서 볼 건 없습니다. 의미가 있을 뿐이지요.


마오쩌둥 초상화 나오게 사진 찍는 곳. 여기가 사진 포인트죠. 중국 북경에서 천안문 갔다 하면 인증샷 꼭 남기는 곳.

천안문에는 마오쩌둥 기념관이 있습니다. 모주석 기념관이라고 동행했던 가이드가 말한 것 같네요. 마우쩌둥의 유체를 방부처리 해서 안치해두었는데요. 제가 중국의 현대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중국 사람들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더라고요. 지금도 그 유체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땡볕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패스요. 줄서서 꼭 봐야할 필요도 못느꼈고 시간도 없었고요.


그렇게 천안문을 쭉 둘러보고 자금성으로 이동합니다. 지하 통로를 이용해서 이동하는데 지하고 지상이고 넘쳐나는 것은 사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땐 정말 조심해야 할 꺼에요. 손이라도 놓치는 날에는 즉각 이산가족이 되어버리는거죠. 가이드가 말하길 길을 잃었으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랍니다. 그러면 자기가 왔던 길을 되돌아 찾으러 간다고요.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녀 버리면 곤란하다네요. ^^;;


가이드가 그런 말을 한 건 신랑과 저 사진 찍으면서 이동하다 보니 자꾸 멀어지더라고요. 가이드는 저만치 앞서있는데 우린 사진 삼매경. 저는 통솔하는 사람 말을 잘 따르는 형, 사진은 생각없이 찍고 보는 형, 길치라 빨랑 찍고 가고싶은데 신랑은 저랑 반대되는 성격이라 느릿 느릿 합니다. 그런 신랑 때문에 복장이 터질 것 같은 때가 있지만 여행에서만큼은 지나고 보면 사진이 남아서 좋더라고요. ㅋㅋ 아직 큰 사고도 없었고요. ㅋㅋ 중국에서 살아 돌아왔으면 말 다한거 아닌가요?


자금성은 황제가 살던 황궁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 경희궁 같은 궁궐이겠죠? 중국의 황제가 있었던 곳인만큼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세계 최대규모!


지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여길 꼼꼼하게 돌려면 하루죙일 걸릴꺼에요. 그냥 직진만 해서 가는데도 1~2시간은 족히 걸린다니까요. 진짜로! 그늘도 없어서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와 시원한 물 없이는 고행입니다.


자금성은 영화 '마지막 황제'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도 그렇게 말하고 어디를 찾아봐도 그 말이 있지만 전 정작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해 불가입니다. ㅋㅋ 그러고보면 전 중국 영화를 본 기억이 없네요. 이연걸? 이소룡? 홍금보? 전 이런 사람들 쪼로미 세워두고 누구냐고 물으면 연결 못 시킬 사람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


황제가 걸었던 길도 걸어 보고, 여러 문도 지나보고 정신없이 전진하던 중에 문 내려가는 계단 옆 미끄러운 곳을 자신있게 밟아 엎어졌습니다. -_-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이 절 잡아줬던 것 같은데 기억 안나고요. ㅋㅋㅋㅋㅋㅋ 가이드랑 신랑 전부 깜놀해서 잠깐 쉬었다 갔죠. 다행이도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크게 다치진 않았고 멍이 들었지만 전 그날 자금성 꽈당녀가 되었죠. 그래서 겨울에 포스팅을 하면서도 자금성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기와가 아주 휘왕찬란합니다. 황제가 살던 곳이니 금칠을 해서라도 빛나게 했어야겠죠. 문화유산들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시대에 어떻게 이걸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 냈을까. 사람은 정말 못하는 것이 없구나 싶어요.

천안문, 자금성 둘러보니 반나절 가는건 일도 아닙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



이 전 중국여행 글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2012/09/11 - 중국 진출한 파리바게트에서 마신 커피
2012/08/28 - 평양 옥류관에서 먹은 평양냉면 맛은? - 중국 베이징 왕징거리에서
2012/08/22 - 중국여행 첫날 이화원 구경? 사람 구경?
2012/08/20 - 중국 도착하자 먹었던 중국 현지식 점심. 그 맛은?
2012/08/16 - 중국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 부태호텔(福泰公寓酒店)에서의 2박
2012/08/14 - 인천-베이징 대한항공 기내식 - 2박 3일 중국 여행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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