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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이용하는 분당선의 선정릉역. 여기서 종종 멘붕이 옵니다. 개찰구 들어가기도 전에 슬프다죠.

지하철 역마다 표시 방법은 조금씩 달라도 지하철이 현재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는데요. 여유있게 이동할 땐 이거 볼 일이 뭐가 있겠냐 싶은데 퇴근길 빨리 집에 가고 싶거나, 약속시간이 있을 땐 그 전광판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릅니다.

근데 뭐가 그리 슬프냐구요?


분당선 망포행이 강남구청역에 있다는 것만 보면 슬픕니다. 강남구청역은 선정릉역 전 역인데요. 한 정거장 전에 있으면 얼른 뛰어가서 타면 되는 것 아니냐구요?


선정릉역은 지하 5층까지 내려가야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지하 5층! 개찰구에서 강남구청역에 있다는 걸 보고 아~무리 빨리 내려가도 놓치기 일쑤죠. 에스컬레이터도, 계단도, 엘리베이터도. 하아.


그럼 다음 지하철을 타면 되지 뭐 그걸 가지고 그러냐고요? 분당선 하행선은 죽전 종점과 망포 종점이 있는데 저는 더 먼 망포 종점을 타야 해요. 제가 선릉역에 있을 때 망포행이 전 역에 있거나 당역에 있으면 저는 그 열차, 그 다음 열차를 보내고 난 다음에야 지하철 탑승이 가능한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 2호선처럼 배차간격이 촘촘하지 않은 분당선이라 대기시간은 10분 이상. ㅠㅠ


지하철 시간표를 외워 다니면 그나마 괜찮지만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에 마주치는 전광판이 언제나 저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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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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