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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 0일 - 출산예정일까지 18주 0일 - 10월 22일

오복이가 크고 있는 만큼 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젠 제법 배가 볼록 해 졌어요. 몸무게도 3kg 가량 쪘습니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야리꾸리 해요. 지금 몸무게 앞자리가 바뀔랑 말랑 하는 경계선에 있는데요. 이렇게 쪄도 되나 싶어요. ㅠㅠ 몸무게에 이만큼 큼 변화가 온 것은 청소년기 이후로는 처음이에요.

신랑이 마른 체격이라 산후 다이어트에 성공 못하면 엄청난 자괴감에 빠질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사람이 나를 여자로 안 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지금부터 들어요.) 이런 기분을 잘 풀어줘야 임신 우울증에 안 걸리는 거겠죠? 어려운 감정 컨트롤. 컨트롤 비트 다운받아야겠습니다. -_-


음. 그건 그렇고 위험도로 따지면 임신 중기보다(지금. 20주 무렵) 초기(12주 이전)가 훨씬 위험한데 외관상으로 티나는 것이 없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임산부 심볼 달고 다녀도 임산부라고 해서 배려를 받았던 적이 없단 말이에요. 근데 배가 나오니까 만삭같이 부른 배가 아닌데도 간혹 자리를 양보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감사하게도.

앉아있다가 자리를 내어주는 경우는 내릴 때 되서 일어나는 것 말고는 없지만(사람 엉덩이가 무겁잖아요. ㅋㅋ) 앉을려다가 옆에 있는 절 보고 "엇! 여기 앉으세요." 양보해주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근데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 앉으면 그 분이 제 앞에 있는거잖아요?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뻘쭘뻘쭘. 괜히 폰만 붙들고 있네요. 초음파 사진이라도 보고 있어야 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임신 초기엔 앉고싶다고 칭얼, 중기엔 양보 해 줘도 민망하다고 칭얼입니다. ㅋㅋㅋㅋ


적응이 잘 안 되네요. 뭐랄까 임산부라는 생각 보다 임산부 코스프레 하고 있단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쓰다보니 또 우울 모드로 가고 있어요. 헐. 반전이 필요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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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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