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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 3일 - 출산예정일까지 7주 3일 - 1월 4일

임신 9개월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2주마다 산부인과를 찾아야 합니다.

병원 가서 체중과 혈압을 체크하고 담당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NST검사라는 것을 먼저 하고 오라고 합니다.


NST검사는 Non-Stress Test라고 하는데 태동검사라고 많이들 부르더군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태아건강평가라고 공식적으로 부르나 봅니다.


태아의 상태 확인을 위해 일반 초음파도 보고 입체 초음파도 봤지만 이건 처음 해 봤어요. 배에 젤을 바르고 기기를 부착하는 걸로 봐서는 똑같이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하는 것 같고 화면에 형상으로 표현하느냐, 수치적으로(그래프로) 표현하느냐의 차이 같은데요. 정확한 설명을 들은 것은 아니라. ^^;; 포스팅 하면서 이제 생각 해 보니 뭔 차이인가 싶네요. 병원에서 하라고 하니까 한 검사. ㅎㅎ


암튼 배에 기기 부착하고 태아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 마다 버튼을 누르라고 했어요. 오복이가 자는 시간이었는지 움직임이 한참 없으니까 간호사분이 태아 깨우겠다며 "이거 태아 깨우는 소리에요." 라고 하면서 배에다가 백색잡음 소리가 나는 것을 조사했어요. 아주 잠깐이었지만 전 진동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는데 소리만 나는 게 맞는지. ㅠㅠ 쨋든 그 소리에 오복이는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a


검사는 그렇게 약 20분 동안 이루어졌고 종료 후 담당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담당 선생님 모니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어도 말로 한 번 듣고 지나가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네요. 처음 듣는 말이니까 그 자리에선 알아 듣는데 돌아서서 나오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괜찮다고 하니 더 빨리 잊어버리는 것도 있겠지만.


NST검사결과 본 후에는 일반 초음파검사를 했어요. 지난 번과 같이 태아 머리, 허벅지 길이, 몸무게가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자궁 입구 잘 닫혀있는지, 양수는 충분한지, 심장 박동 정상인지, 기관들은 괜찮은지 확인하고 종료가 되었습니다.

임신 32주 이 쯔음에 조산기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는 그런 소견은 안보이고 단백질 위주로 밥 잘 먹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진료는 마감되었습니다.


간호사분이 수납하고 다음 예약 잡으라 하시면서 그땐 막달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임신 말기검사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건소에서 받고 와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보건소에서 해 주는게 몇 개 없고, 병원에도 기록이 남아야 한다고 추천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임신 초기 검사 보건소에서 받아서 결과지 들고 갔는데 그 땐 자료 복사하고 보건소에서 했던 검사 제외하고 검사 받았었는데 좀 의아했습니다. 토요일 북적이는 산부인과에 있으면 혼이 빠져나가서 묻고 싶은 것도 다 확인 못하곤 하는데 그냥 알겠다 하고 그냥 나왔네요.


집에 와서 제가 가지고 있는 보건소 팜플렛 보니까 임신 34주 이후에 보건소에서 임신 말기검사 CBC 5종(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릿), 신장기능 2종, 간기능 8종, 혈당검사, 소변 당·단백검사를 할 수 있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병원에서 이것 외 어떤 것을 추가로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곧 산전휴가 쓸껀데 보건소 가서 받는게 좋겠죠? -_-


저 지금 나라에서 지원되는 바우처 카드인 고운맘카드 잔액 다 소진해서 이제 병원 다니는 것 다 제돈 다 주고 다녀야 하거든요. 한 번 갈때마다 4-5만원씩 나오는 병원비. 2주에 한 번씩 가면 이것도 무시못할 돈이고 출산 준비도 해야하고 분만 시 들어가는 병원비, 산후조리원 비용 등등 돈 들어갈 곳 천지인데 아낄 수 있는건 아껴야 할 것 같은데. 흠흠.


분만까지 할 병원에서 담당 선생님이나 간호사와 마찰을 일으키고 싶진 않은데 오늘은 뭐랄까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리고 뭔 마가 꼈는지 병원에서 발급해 준 진료비 영수증이 다른 사람꺼더라고요. 환자명이랑 결제 내역과 카드가 제 것이 아니었어요. 병원 나와서 알게 되어서 다음 예약일에 가서 제대로 된 걸 받을 생각인데 괜히 신경질이 났습니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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