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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 커피, 술을 비롯해 음식을 가려먹으며 아기 낳기만 해 봐라! 다 먹어 줄테다!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낳아보니까 웬걸요. 모유수유 한답시고 여전히 조심해야 할 것이 많네요. ㅋㅋㅋㅋ


허나 술이 문제지 다른건 크게 상관않고 먹고 있습니다. 출산하고 한 달 정도는 (조리원 2주+도우미 2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미역국에 모유수유를 도와준다는 두유와 차 등을 마셨으나 그 후로 지금까지 먹고싶은걸 크게 가리지 않고 있어요.


오복이 태열이 심해 혹시 아토피가 아닐까 간 병원에서도(알레르기 전문의) 다른 여러 조언을 해 주면서 엄마 먹을 것 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없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몰라 "엄마 먹는거랑 관계 있나요?" 라고 물어봤으나 허허허 하시며 별 상관 없다니 더더욱 안심하고요.


사실 다른건 그럭저럭 매일먹는 것 아니라 참겠는데 커피는 못 끊겠더라고요. 조리원 2주와 도우미 2주를 지나고 오복이랑 둘이 있으니까 자고싶을 때 자지 못하고 생활 패턴 흐트러지고 이러니 굉장히 피곤하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적응이 되는지 아기가 울어도 번쩍번쩍 깨질 않고 헤롱대고 있으니 안 되겠다 싶어서 커피를 다시 시작했네요.


초반엔 오복이 데리고 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러워 깊게 잠들었을 때 왕복 5분 거리인 슈퍼로 미친듯이 뛰어가서 커피를 사 왔었다죠. 신랑한테 한소리 들을까 맘 졸여가며. ^^;;;; 엄마 스트레스보단 나을거라고 우기며 어쩌다 나갈 일이 생겨 카페에 갈 때엔 눈치보며 반샷만 넣어달라 요청해서 마시고요. 거기에 적응 또 해버리니 이젠 그냥 먹습니다.


하루에 한 잔 먹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복이 수유 마치고 먹거나 유축한 것 먹이고 그 사이에 먹는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네요.


어떤 사람은 모유수유하면서 커피가 너무 먹고싶어서 먹었는데 아기가 그날따라 잠도 안자고 보채더라면서 커피 마시면 안되겠다고 그러던데 저는 딱히 오복이한테서 그런 반응을 보지 못했어요.


요즘은 더치커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거 사서 우유에다가 타먹어요. 더치커피가 일반커피보다 카페인이 많다 적다 논란이 있는데요. 카페인 검사한 것 안내 한 곳에서 사먹어요. 또 양 조절은 집에서 내가 하면 되니까요. 우유 180ml에 더치커피 30~40ml 섞고 얼음 넣어 마시면 카페커피 부럽지 않네요.


오복이가 이유식 시작하고, 어른 밥도 잘 먹게되면 이런 포스팅 할 일도 없겠죠? 그땐 또 이랬던 날이 그리워지기도 할 것 같아요. 지금도 더 어릴때의 오복이가 그리울 때가 있거든요. 이것도 다 추억이네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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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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