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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하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 몇 층 안된다 하더라도 계단으로만 되어있는 곳은 갈 수가 없지요. 또 유모차가 들어갈 수 없는 작은 상가는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곳이라도 엄두가 안나요.


그리고 화장실. 이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 어쩔 수 없잖아요. 아기랑 둘만 있는데 유모차야, 신호는 와, 그럼 미칩니다. ㅠㅠ 아기띠는 아기한테 좀 부끄럽긴 한데 안은 상태에서 가능 하거든요? 땀이 뻘뻘 나긴 하지만. 근데 유모차는 답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방법이 딱 한가지 있어요. 장애인 화장실. 넓으니까 유모차 끌고 들어가서 볼 일 보면 됩니다.


얼마전 오복이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했는데 급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거에요. 근처 지하철역이 있어 잰걸음으로 갔는데 헐! 자동문이었는데 문이 안 닫혀요. 고장인지 어쨌는지. 일반 화장실에 유모차 끌고 갔는데 당연히 칸이 좁아 문이 안 닫혀요. 사람을 불러 말어 고민하다가 그 지하철역과 연결된 상가 건물이 있어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헐! 여긴 장애인 화장실이 화장실이 아니더만요. 말 그대로 창고. 깜짝 놀라서 그래, 여긴 1층이라 그런가봐 하면서 2층 갔는데 헐! 똑같이 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쩝니까 더 이상 방법 없죠. 일반 화장실로 가서 문 앞에 유모차 놓고 불안불안 하며 후다닥 처리했죠. 다행이 오복이가 깨 있었는데도 울지 않았고 다른 사람도 들어오지 않아 일단락 되었지만 기분은 별로였어요. 그 건물은 대형 병원에(척추, 관절 관련) 키즈카페도 있고, 기업형 슈퍼마켓도 있는데 다 가보진 않았지만 두 층의 장애인 화장실이 유명무실하다니 좀 충격. 장애인 화장실이라고 써붙여 놓질 말든가.


오복이가 걷거나 동반자가 있음 이런 고민 할 필요 없지만 현실적으로 이제 기기 시작하는 앨 걷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평일에 신랑 출근하면 애랑 둘만 있는데 것도 불가능. 그렇다고 외출을 안 할 수도 없고 오는 신호를 언제까지고 참을 수도 없는데 이거 참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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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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