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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드러운 이야기지만 포스팅을 해 봅니다. 여기 아님 어디다가 말할 곳도 없고. 비위 약하신 분들은 그냥 읽지 마세요. ㅋㅋ


일단 오복이가 7개월이 되었을 때 중기이유식 시작하며 변비가 왔었습니다. 힘은 열심히 주는데 밖으로 나오질 못하는 그것들. 소아과 갔더니 약 쓰면 그때 뿐이고 식이요법 하는 수 밖에 없다며 아기가 많이 힘들어 하면 다시 오라 해서 별 소득 없이 집에 왔었거든요. 장 마사지며 유산균, 고구마, 푸룬 먹여가며, 변비에 안 좋다는 건 빼 가며 나름 한다고 했는데도 안 되서 결국 변비약을 처방 받아왔어요. 근데 거 먹어도 뭐 효과 없더라고요. -_-


면봉으로 자극 주면 고갤 빼꼼 내밀었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들어가길 여러번, 나중엔 귀이개로 막 파냈답니다. 으악. 내 것도 제대로 안 보는데 어휴, 내 자식이니 하지 정말.


그랬던 오복이가! 10개월이 되며 변했습니다. 완전 똥쟁이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이제 장이 완벽 적응 한 걸까요? 하루에 대여섯번 기본으로 응가를 하는데 엉덩이 씻기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 제법 사람의 그것을 닮은 것을 배출하는데 냄새가 어마무시합니다. -_-;;


문제가 있다면 횟수는 많은데 응가량이 적다는 것이죠. 그래서 한 때는 "제발 좀 싸라"였는데 이젠 "제발 몰아서 좀 싸라"가 되었습니다. 찔끔찔끔 매 시간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자니 심신이 피곤합니다. ㅋㅋ 10개월 차에 들어갔기 땜에 후기이유식 하거든요. 하루 세 번 이유식 하는데 먹고 싸고 뒤치닥거리 하다보니 제 손은 물 마를 날이 없고 마른 장작마냥 말라가고 있네요.


지금 크게 소아과 갈 일이 없는데 응가 많이 하는 걸로 일부러 가긴 글코, 암튼 인생 살면서 변에 대해 이렇게 심오하게 고민해보긴 첨입니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 까지 내가 이 아이의 온전한 책임자라는 것은 정말 엄청난 무게네요. ㅠㅠ

2014/09/18 - 7개월 아기, 중기이유식 이후 변비 ㅠㅠ
2014/08/10 - 6개월 오복이 유산균, 락피도엘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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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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