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 사고치는 것 하루이틀 아니지만 하나에 익숙해질 무렵엔 또 다른 하나를 만들어내서 질릴 틈이 없네요. ㅋㅋ 그 중 가장 대형사고는 에어워셔를 넘어트린 사건이었습니다.

저희 집이 엄청 건조하거든요. 빨래를 널거나 수건 걸어놓는 것으론 해결이 안 되요. 여름엔 습도 70~80%까지 올라가 사람을 미치게 하던 집이 겨울이면 습도 40%을 찍기 힘들다니까요. 그래서 지금 집으로 이사하고 쓰던 가습기도 바이바이, 에어워셔를 구입했었죠.


에어워셔 2년차에 오복이가 나타났습니다. 빵빵하게 뿜어주시는 에어워셔 덕분에 겨울에도 습도 40~60%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에어워셔는 수난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복이 손을 타기 시작한거죠. 애시당초 바닥엔 놓을 수 없었어요. 팬이 돌아가는데 오복이가 거기 장난감이나 손을 넣을까봐요. 그래서 2단 서랍장 위에 올려놓고 오복이가 만질 때 마다 "(단호하게)지지!", "(엄숙하게)이건 만지면 안 되는거야" 알려주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죠.

허나 사고는 역시 순식간에. 오복이 이녀석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더니 힘도 쎄져서 에어워셔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쿠쾅쾅쾅!


에어워셔는 3단 분리 되었고, 오복이는 물에 쫄딱 젖어서 놀랐고, 에어워셔가 쓰러지며 침대 위에 있던 시계가 떨어져서 장판 찍히고, 종이 놀이판도 떨어지고 난리 난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 다쳐서 다행이지요. 천만 다행이지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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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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