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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문화센터 다닐 때 강사님이 한 번도 빼놓지 않았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짐보리 비누방울. 이게 무슨 녹말 성분으로 되어 있어서 아기가 만지거나 먹어도(그래도 먹는건 싫어요.) 괜찮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기억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비누방울 제품을 사서 불었고 그거 다 쓰면 퐁퐁 같은 주방세제로 만들어서 불고 했어요. 그런데 그 비누방울은 금방 터졌어요. 어디에 닿기만 하면 폭폭. 짐보리 비누방울은 끈끈해서 쉽게 터지지 않더라고요. 손이나 옷, 머리, 바닥 등등 닿아도 버티고 있더라니까요. 이건 신세계. +_+ 대신 가격이 사악하죠. ㅋㅋ 터진 자리가 하얗게 자국이 남긴 하지만 털거나 물티슈로 닦음 됩니다.



오복인 첨엔 멀뚱멀뚱 관심이 없는 것 같더니 제 손에 얹어서 보여주면 잡으려 손을 뻗더라고요. 그러다 터져서 없어지면 신기한 듯, 멍한 듯 쳐다보고요. 걸을 수 있게 되면서는 적극적으로 잡으러 다니기도 했어요. 같이 수업 들었던 아이는 기어 다니면서 바닥에 맺힌 비누방울을 다 닦고 다녔어요. 무관심할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누방울 따라 시선 움직이고 손 뻗고 하더라고요.


저는 얼마 전 오키나와로 여행가면서 인터넷 면세점 들락거리다 눈에 보여서 하나 장만 했어요. 세트인데 비누방울 액, 대, 받침 용기 이렇게 들어있어요. 나중에 액만 사서 쓰면 돼요. 총(건)으로 발사하는 것도 있던데 그건 오바같아서. ^^;;; 오키나와에서 불고 놀려고 했는데 액 뚜껑 열면 있는 그 막이 손으로 뜯겨지질 않는데다가 날씨도 안 좋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못 쓰고 고대로 들고 왔어요. ㅠㅠ


아쉬운대로 집에서 한 번 불고 놀았어요. 거실 바닥 전체가 아주 그냥 방울방울. ㅋㅋㅋㅋㅋㅋ 한 번 놀고나면 바닥 걸레질 필수에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전 물티슈로 쓱쓱. 그 후에 밖에서도 한 번 불어봤는데 바람이 불면 그 쪽으로 다 쏠리니까 바람 없는 화창한 날 너른 공터에서 가지고 놀아야 겠더군요. 아이가 비누방울에 정신 팔려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날이 따뜻해지고 있으니 짐보리 비누방울 세트 챙겨 조만간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고 오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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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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