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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복직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일을 정리해봅니다.

[오복이]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곳 이상의 병원을 다녔습니다. 감기, 중이염, 코피, 예방접종 등등. 한 달에 여덟번 갔음 많이 간 것이죠? 중이염때문에 컨디션 최악인 날에 비해서 요즘은 날아다니지만 여전히 기침과 콧물을 달고 삽니다.

한동안 괜찮더니 변비가 심해져서 배가 아픈지 매우 괴로워하고 있고요. 어느정도냐면 어린이집 수첩에 변 이야기가 일주일 내내 적힙니다.

약국에서 본 화가 나는 카피

그래도 예쁜 짓과 복사 능력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뽀뽀!" 하면 볼을 내어주기도 하고, 엄마, 아빠를 말하려고 하며 "안녕~ 해야지" 하면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윤뽀] 처음 복직했을 때 맡았던 업무는 팀원이 한 명도 없는 독고다이었는데 짧은 사이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팀원도 있고 이루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깨는 무거워졌고요. 걱정 반, 기대 반 그렇습니다.

이사가는데 짐이 없다

회사가 저 휴직 기간에 사옥을 지었어요. +_+ 최근 완공되어 얼마전 이사를 했답니다. 새 건물, 새 자리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 기분으로 일하는 중 입니다.

오복이 얼굴도 못보고, 한 번 안아주지도 못하고 출근할 때가 많은데 일 하면서는 오복이를 잊어요. 스스로 엄마 맞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퇴근은 칼같이, 얼른 데리러 가야죠. 맨날 꼴찌 아님 꼴찌 앞이지만. ㅠㅠ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관계] 오복인 아침에 엄마를 못 보거나 일어나있는 동안 엄마의 빠이빠이를 보고, 아빠와 준비해 어린이집에 갑니다. 그렇게 엄마를 잊어버렸는지 아빠한테 자꾸 안기네요. 자고 일어났을 때 등 본능적으로 사람을 찾을 때 엄마가 아니라 아빨 찾는 걸로 변했어요. 지금 오복이한테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물어보면 생각도 안하고 아빠라고 할 것 같아요.

내가 좋은 엄마니?

원래도 신랑과 대화가 어려워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복직하고 더 심해졌어요. 이건 대체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질적 문제네요. 무슨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해결을 해야 하는데 퇴근 시간 안 맞아서, 오복이랑 같이 있다고, 뭣 때문에 자꾸 밀리고 그러면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앙금만 남아 악순환이 되어요. 일이나 오복이보다 이 관계가 가장 갑갑하네요. 이렇게 써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고. ㅋ

오복이 어린이집 반 친구들 엄마와 전화번호 및 카톡을 트기 시작했어요. 담임선생님을 볼 시간이 없으니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었는데 어찌 그렇게 됐어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린이집 한 번 다니면 유치원 다니기 전까지 몇 년을 다녀야하고, 같은 단지내에 사는 사람들이니 트러블없이 지냈으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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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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