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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풍기를 하나 사면서 오복이가 멋모르고 손을 넣을까 사용 첫날부터 신신당부를 했어요. 그땐 "안돼" 라는 말로 건들이지 말란 뜻을 전했죠. 안전망까지 씌웠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집어넣어 살짝 베였다는게 함정. (하필 그날 터치 잠금이 걸려 있었어요. 원래는 터치하면 바로 정지하는 선풍기예요. ㅠㅠ)


큰 사고는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더더욱 날을 세워 교육을 했는데요. 이미 다쳤으니 "아야! 이거 만지면 아야! 전에 아야! 했었지?" 이런 식이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오복이 인석이 선풍기 그림이 그려진 보드북을 볼 때마다 그림을 때리면서 "아얏" 이러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그걸 알아보고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한 한편 선풍기를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들더라고요.

"선풍기가 나쁜건 아니예요. 오복이 손 아야할까봐 만지지 말란 거예요. 선풍기는 시원한 바람을 보내줘요"

이렇게 교정을 하고 있지만 시도때도없이 선풍기 그림책을 두들겨 패고, 선풍기를 손가락질 하며 "아얏" 이러고 있습니다.


말귀가 좀 더 트여야 해결이 되겠죠? 이게 이래서 안 되는 거고 본질이 나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라는데 아이 교육 정말 어렵네요. ㅋㅋ 만 18개월 데리고 뭘 하려니 있는 그대로 쑥쑥 흡수하는지라 초보 엄마 멘붕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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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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