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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는데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껴있는 오복이. 불편한지 눈을 비비더라고요. 씻겨놨더니 양 눈이 충혈이 되어있었고 눈을 비벼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평소대로 있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충혈이 안 풀리고 징징거리는 것이 찜찜해서 안과에 가 봤습니다. 마침 영유아구강검진 때문에 밖에 나와 있었고 병원도 근처였거든요.


소아과를 제외하고 치과, 비뇨기과, 안과 다녀봤는데 오복이를 안 울리고 진료하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ㅋㅋ 진료의자에 앉지 않고 일반 대기 의자에 앉아서 공포감을 없앴고, 연필에 달린 장난감 같은 걸로 오복이 시선을 뺏어서 육안으로 검진을 하시더라고요. 눈병이랍니다. -_-;;


크라비트라는 점안액을 처방받아 왔는데 만 18개월 아기 안약 넣기, 쉽지 않더라고요. 먹는 약은 기가 막히게 잘 먹고, 약병 보면 더 달라고 하는 아이인데 안약은 눈에 뭐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 싫은지 처음에만 멋모르고 가만히 있었고 그 담부턴 거부를 하는데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경기 수준으로 거부. ㅠㅠ 하루에 4번 넣으라는데 한 번 넣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도 안약을 별로 안 넣었는데 다음날부터 충혈된 것 싹없어지고 괜찮았어요. 안과에서 충혈기 가시면 괜찮다 했거든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안과 들렸다 집에 왔는데 저녁 무렵 이번엔 열이 막 나는 거예요. 뜨끈뜨끈의 정도가 이건 38도 넘는다 해서 계속 체크했는데 38.5도를 찍길래 부랴부랴 소아과를 갔습니다. 집에 해열제가 있긴 했지만 안약 넣은 것도 있고 해서 여러 약 그냥 사용하긴 찝찝하잖아요. 그리고 열 안 떨어지면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추가로 먹여야 하는데 집엔 한 종류밖에 없기도 했고요. 밤에 고생하기 싫어 소아과 고고씽.


소아과에서 오복이 딱 보더니 눈이 충혈 되어 있다고 캐치하시길래 안 그래도 안과를 다녀왔는데 주절주절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같다고 그 증상으로 결막염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목도 부어있다고. 그렇게 해열제랑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왔는데 열은 해열제 한 번 먹고 바로 내려갔고 다른 증상은 확인할 순 없지만 컨디션이 괜찮아서 제가 너무 호들갑 떨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답니다.


아데노바이러스인지 단순 눈병으로 인한 고열인지 결론적으로 하루 그러더니 괜찮은데 전염성이 있다해서 어린이집은 며칠 쉬었답니다. 그래서 지난주는 블로그도 쉬었고요. ㅋㅋ 따지고 보면 8월은 어린이집 방학도 있었고 815기념 임시공휴일에 이번 일 까지 등원을 안 한 날이 더 많아요. 신랑 해외 출장에 지방 출장도 잦았고 지난 달 회사를 그만둔 것은 신의 한수 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복이랑 지지고 볶고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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