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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두 돌이 되는 오복이. 어린이집엔 2월생이 오복이밖에 없나봐요. 1~2월 생일자를 묶어 1월 말에 생일잔치를 했답니다. 어린이집 생일잔치에 선물은 보내봤어도 주인공이 되는 건 처음이라 생일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엄마들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새로이 알았어요. ㅋㅋㅋ 치킨, 케익, 과일+음료, 떡 중에 하나는 해야한다고. ㅋㅋㅋㅋ


케익을 찜꽁한 엄마가 있어서 저는 치킨을 선택했어요. 아이들이 여유롭게 먹으려면 순살로 두 마리는 해줘야 한다더라고요. 알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오전에 문을 여는 치킨집이 있나, 순살 두 마리면 다른 것과 비교했을 때 비싼 것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치킨집 몇 곳을 전화했더니 배달 대행 직원이 11시에 출근한다, 아내 성당가는 시간이랑 겹치지 않으면 잠깐 나와서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등 곤란하단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맛이고 뭐고 되는 곳을 찾아야겠단 생각에 걸어서도 배달 가능한 집 앞 치킨집에다 주문했지요.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생각해보니 오전에 배달 가능한 곳 찾는 것만 번거롭지 나머진 편하더라고요. 케익이나 과일, 음료는 아무래도 직접 가져다줘야 하니 부피 크고 무겁고 그렇잖아요. 떡은 오복이 백일, 돌에 한 것이 다 제 맘엔 안 들었거든요. 떡집 선택하는 것에 치킨보다 더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고요. ㅋㅋ


엄마의 역할은 그랬고 오복이는 그날 주인공이 되어 아주 신이 나셨어요. 영상 보니까 생일축하 노래가 끝나기 전 촛불 끄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후 불어버리더라고요. ㅋㅋㅋ 노래 끝나자마자 꼬깔 모자 벗어버리고. 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선물 포장 쫙쫙 뜯어주셨고요. ㅋㅋㅋㅋ 마구잡이로 뜯어서 누구한테 뭘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다른 애들 어린이집 생일잔치 한다고 하면 저는 컵, 네임스티커, 모래놀이, 색연필 같은 것 보냈었는데 오복이가 받아온 것 보니 칫솔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킨더초콜릿이 종류별로 세 가지나 있더라고요. (아직 오복이 초콜릿 안 줘서 다 제 입으로 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 오복이 개월수보다 조금 앞서간 학용품, 양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집은 어린이집 생일잔치 선물 뭘 주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저도 다음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지금까진 원장 선생님이 조언주신 금액 2~3천원에 맞춰보고, 생일인 아이들 성별과 연령을 보고 대체 뭘 해줘야하나 고민이었거든요. 많이 받았으니 이제 또 한참 나갈 일만 남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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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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