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 10점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길벗


오복이는 지금 세 살이지만 2월생이라 한국 나이로 따지면 네 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복이 나이엔 '빠른'이라는 개념을 안쓰는 것 같고 빠른부심 부릴 이유도 없지만 아이랑 대화가 너무 잘 되는지라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이란 책은 내가 보기에 무리가 없었다.

땅콩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대여기간이 일주일로 짧은데 이래저래 미루다 반납일에 와서야 후다닥 읽었다. 상황 설명을 만화로 해주는 페이지가 군데군데 들어가있어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워낙 대충 읽어서 이러쿵저러쿵 책에 대해서 말하긴 좀 그렇고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3장은 Q&A 형식이다. 1, 2번이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서 사진과 사족을 달아보고자 한다.


Q) 아무리 혼을 내도 같은 행동을 되풀이해요. 어떻게 해야 알아들을까요?

A) 100번 정도 혼내야 행동을 고칠까 말까 하는 게 아이들입니다. 아이를 혼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사족) 만지지 않았으면 하는걸 계속 만져서(리모콘/핸드폰/로션/볼펜 등) 내 대안은 손이 닿지 않는 식탁 위로 올려두는 것이었는데 오복이 키가 계속 크고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자주 쓰는 것이라 안 보이게 숨기고 더 높은 곳에 보관하기엔 생활이 불편해진다. 끌어당기기 신공으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걸 보면 허무. 환경조성엔 동의하나 현실이 녹록치 않을 때가 많다.


Q) 야단을 치면 실실 웃기만 합니다. 좀 더 엄하게 대해야 할까요?

A) 혼나면서 엄마의 반응이 재미있거나 무서운 기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사족) 혼나는 상황에서 "재밌지~ 엄마도 오복이도 재밌지~" 이러며 실실 웃는데 진짜 피꺼솟. 마음을 가다듬고 단호하고 명확하게 안 되는 걸 짚어주려고 하는 편인데 내가 지쳐있을 땐 고래고래 길길이 날뛰게 되는 것이 문제다. 누가 나 좀 말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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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광대 2016.08.12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아는 힘들기도 하지만 때론 웃게 만들기도 하고 이게 적응되면 정말 무섭게도 작은 재미마저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부모가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 이제 안심! 그러나 아이들은 점점 더 진화한다는거! 이거 정말 무섭죠. 저는 리모컨을 만질 땐 배터리를 늘 하나씩 빼고 가져다니는데 주머니에서 배터리를 달라고 하기도 하고 나중엔 그냥 내버려둡니다 혼자서만 하게하면 재미없어서 안하더라구요. 일종의 관심? 그런걸 많이 요구하는거 같더라구요. 아이들은 특히나 더!! 좋은 것만 같이 하는것도 좋은 방법 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