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은 개인적으로 바빴어요. 첫주는 대만 여행 다녀오고 둘째주는 오복이 독감으로 하루종일 육아체제, 셋째주는 밀린 일 처리하자 친정엄마가 오셨고 마지막주는 오복이 어린이집 방학! ㅠㅠ 요가와 필라테스도 이 달에 집중적으로 일정이 있었거든요. 한 번 나갔다오면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라 하루가 빠듯했어요. 그나마도 오복이가 있었던 2주는 못 갔고요. ㅋㅋㅋㅋㅋㅋ


그 정신없는 와중에 크리스마스 이브, 2016년의 마지막 날 광화문 집회에 갔다는 것 아닙니까. 핫핫. 소시민으로 조용하게 평범하게, 보통사람처럼 사는 것이 인생 목표인데 시국이 저도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초반 러쉬에 뛰어들진 못했지만 여전히 진행중이라 살짝 발 담궜습니다.


덕분에 한 번도 가볼 생각 안했고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던 청와대, 헌법재판소 가 봤네요. 아이코 좋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회 가니까 '이게 나라냐ㅅㅂ' 이 노래가 엄청 나오더라고요. 행진하기전에 하야체조라면서 동작 알려주고 나오길래 하야송, 하야체조인줄 알았는데 제목이 '이게 나라냐ㅅㅂ' 였어요. ㅋㅋㅋㅋㅋㅋ 'ㅅㅂ'도 제목의 일부라는걸 검색하고서야 알았네요. 이 노래가 엄청 중독성 있어서 오복이가 "하야하야하야" 이 부분만 따라 부르고 춤(이라기엔 그냥 몸짓 ㅋㅋ)도 췄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뜻있는 자리 풀로 있진 못했지만 참여해서 내 의사를 보여줬다는 것에, 1000만 촛불에 보탬이 되었단 것에 의의를 둡니다. 평소엔 만보 못걷는데 그 이틀은 2만보까지 걸었더라고요. ㄷㄷ


크리스마스 이브엔 LED초를 샀는데 31일은 깜빡하고 두고 갔거든요. 근데 어떤 분이 오복이한테 LED초를 그냥 주셨어요. 감사감사! 해서 엄마는 촛불을, 오복인 LED초를 들었어요.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훈내나는 분위기. ㅠㅠ 앞으로 오복이가 사는 세상은 더 아름답길 바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한 번은 을지로, 남대문 쪽에서 시청 통과해서 광화문으로 오는 바람에 반대집회를 정면 돌파 했거든요. 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이쪽이 그쪽인지도 모르고 지도 어플만 보고 따라왔는데 세상 무서웠어요. 어디까지가 상식이고 다양성을 인정해야하는지. ㅠㅠ


에잇! 심난해! 얼른 마무리되어 좀 즐거운 뉴스 들으며 살고 싶어요. 알게 모르게 가려지는 소식이 얼마나 많을까요. TV가 없어서 팟캐스트랑 온라인으로 세상 보는데 1페이지엔 맨날 그게 그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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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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