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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어느날, 오복이랑 국립한글박물관 나들이 했어요. 신랑이 놀이공원 가자는거 날도 덥고 가성비 좋지 않다고 우겨서 실내로 방향을 틀었지요. 결론적으로 아주 된 일이었어요.


일단은 비가 엄청 왔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나가려고 하니 폭우가. ㄷㄷㄷ 오복이는 아직도 이촌역에만 비가 많이 온 줄 알아요. '이촌역 = 홍수 난 곳' 이렇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4호선 이촌역 2번출구로 나와서 국립한글박물관까지 걸어가는 400m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졌습니다. ㅋㅋㅋㅋ 지하로 연결이 되었음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료라는 거! 어른도 무료, 아이도 무료. 국립POWER! 오예! 주차비는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면 그것도 save. 신랑이 이야기 한 놀이공원 세 가족 다 하렴 돈 10만원 우습게 깨지잖아요. 아낀다고 자유이용권을 다 안한다고 쳐도 글쎄요. 4세 아이와 놀이공원은 절레절레. 오히려 36개월 전 무료혜택 받고 많이 다녔지요.


오복이가 한글을 거의 읽어요. 관심도 많고요. 책 읽거나 대화 나눌 때 모르는 단어는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물어보고요. 그래서 재미있어했던 것 같아요. 물론 다 이해하고 노는 건 아니지만 친숙하게 놀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많긴 해도 크게 북적거리진 않고 상주 직원이 있어 적절히 통제도 해 주니 쾌적하더라고요.


3층에 한글놀이터와 한글배움터가 있는데 거기서 제일 오래 놀았습니다. 디지털 기기와의 결합을 특히 좋아했어요. 터치로 그리고, 발로 밟고 이런 것. 한글이고 뭐고 애들이면 그저 좋아하는 거죠. ㅋㅋㅋㅋ 한글놀이터 깊숙한 곳에 노래방이 있는데 오복이가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는 것 처음 봤어요. 감동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기획 전시와 상설 전시도 볼만한데 초등학생 이상은 되어야 조용히 관람이 가능할 것 같아요. 4살 아이에겐 무흥미. 해설해주는 것만이라도 따라다니면서 들으면 좋을텐데 통제가 힘들더라고요. 방학 기간이라 초등학생들이 많았고 그 사이에 치이기도 하고요. 전 시설을 다 이용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둘러보면 충분히 놀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바로 옆에 국립중앙박물관도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4세 유아를 데리고 가긴 어렵다고 봐요. 허나 어린이박물관이 있어요. ㅋㅋ 역시 무료. 이 날은 못 갔지만 심심할 때, 실외 활동하기 어려울 때 또 한 번 나서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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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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