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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주도 간다고 캐리어 챙기고 있으니 오복이도 자기 짐을 스스로 챙깁니다. 신나서 집에있는 가방이란 가방은 다 들고오더라고요. 가지고 간다고 하는 걸 보면 '하아...' 한숨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12/29 - 플라이봇 우주여행캐리어 크리스마스 선물 but... AS받으러 감

작년에 플라이복 우주여행캐리어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줬어요. 오복이가 자기 캐리어 끄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뿌듯해서 사 줬습니다. 하지만 현실은요. 마지막엔 항상 제가 그 캐리어를 들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야, 오복아 그거 아니야. 우리 백팩만 가지고가자. 몇 번을 다시 짐싸야 했습니다.


무튼. 전날 밤 자기가 들고갈 가방을 고이 문 앞에 두고 잠들었어요. 다음날 확인해보니 가방이 얼마나 빵빵한지. ㅋㅋㅋㅋㅋㅋㅋ 웬 커다란 헝겊 공이 들어가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빼 줘서 그나마 간단하게 짐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기다리면서 오복이가 챙긴 여행 짐 풀어봤어요. ㅋㅋㅋㅋㅋ 오복이가 좋아하는 숫자 스티커, 포장재인 스티로폼 쪼가리, 나무 블럭 몇 개가 들어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제가 가지고 간 연필이랑 색연필도 넣고 그걸로 그리고 논 메모장도 넣었어요. 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지만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걸 챙긴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걸 챙겨서인지 제주도에 있는 내내 잘 가지고 놀았어요. 역시나 제가 들어야 할 때가 많았고 막판엔 그냥 큰 캐리어에 넣어버렸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행갈 때 스티커북이나 색칠놀이 등 기타 제가 생각한 장난감을 챙겼는데 이렇게 아이가 원하는 걸 가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선 모두 잊어버리거나 막써도 상관 없는 걸로 잘 챙겼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백팩 하나 사서 진짜 잘 써먹고 있어요. ㅋㅋ 2015년 오키나와 갔을 때 미시마츠야에서 산 가벼운 헝겊 가방인데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2~4살 아이한테 잘 어울리고 아이가 메도 전혀 부담 없는 무게라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ㅋㅋ 오복이도 이 가방에 애착이 많아서 뿌듯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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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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