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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에의 심야상담소 - 10점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홍미화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일본드라마 [심야식당]느낌이 물씬 풍겼던 책. 역자 후기에 [심야식당]이 언급되서 깜짝 놀랐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아니할 수 없겠구나 싶더란. 둘을 놓고 보면 [심야식당]이 윈이다. 좀 더 인간적이고 대중적이고 따뜻하달까.


[나가에의 심야상담소]는 나가에 다카아키와 구마이 나기사, 유아사 나쓰미는 나가에의 집에 모여 맛있는 술과 음식을 함께한다. 셋만 모이다 한 명씩 지인을 초대하기 시작하는데 그 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진실을 찾아낸다. 문제 해결의 중심은 똑똑한 나가에. 나가에가 너무 잘나게 나와서 재미가 떨어진다. 단편집이다. 어디 연재되었던 걸 모은건지 같은 내용이 되풀이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나가에가 잘났다는걸 계속 보게 되는데 질려버린건지도 모르겠다.

화자는 유아사 나쓰미다. 나가에 다카아키는 남자, 유아사 나쓰미는 여자라는걸 빨리 알 수 있었는데 구마이 나기사는 중후반이 되어서 여자란걸 알았다. 책을 대충 읽었는지 난 남자라고만 생각했다. 음식에 딱 맞는 술을 준비하고 식품회사에 다녀 음식에 대해 잘 아는 쿨해보이는 이 사람이 여자고 나가에가 그녀를 좋아한단걸 알았을땐 멘붕이.


심야식당처럼 드라마로 제작하면 일본 특유의 잔잔한 느낌이 살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음식과 술을 텍스트로만 본다는 건 내 상상력이 부족한지라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에피소드와 매치가 잘 안됐다. 드라마화 되면 꼭 챙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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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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