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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비포 - JP 덜레이니 지음, 이경아 옮김/문학동네 |
숨막히는 심리스릴러 [더 걸 비포(THE GIRL BEFORE)].
첫 부분을 읽었을 땐 분위기가 [마지막 패리시 부인], [비하인드 도어]와 비슷하다 생각했다. 배경과 세부 조건이 좀 다르지만 세상 잘난 다 가진 남주인공과 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되는 여주인공.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남주인공이 사실 알고 보니 상또라이 사이코패스급. 이런 분위기 소설이 왜 자꾸 나한테 걸리나 신기하기까지 했다. 몇 달 간격으로 세권 째니까.
2018/07/27 - [책] 마리막 패리시 부인 그리고 비하인드 도어 〃
중반엔 [더 걸 비포]의 에드워드가 다음 웹툰 [껍데기]의 김도하 원장이랑 하는 짓이 비슷해서 흥미진진했다. 전 여친과 매우 닮은 현 여친. 전 여친과 했던 추억을 소름끼치도록 반복해내는 남자. [껍데기]는 아직 연재중이라 여주인공이 김도하의 과거를 눈치채지 못 한 상태인데 그쪽 결말도 어떻게 날지 궁금하다. [더 걸 비포]는 현실적으로 끝났다. 파국으로 치닫지 않아 김빠지는 것 같지만 정상적.
[더 걸 비포]에서는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의 세입자, 에마와 제인의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에마가 죽은 시점에 여백의 미를 살린 부분이 백미였다. 중간중간에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의 입주를 위한 신청서에 나오는 질문이 등장하는데 이 질문이 뜻하는 바와 소설을 연결시킬 능력이 되면 참 좋았을걸 싶다. 내 능력으론 추리가 안 된다. 결말으로 갈수록 제인을 보며 '엄마답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도 기혼인듯.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장에 아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있었다.
저자 정보를 찾아보니 유니버셜 픽처스가 판권을 구입하고 론 하워드 연출로 영화 제작 예정이란다. 헐. 에마와 제인은 1인 2역이겠지? 닮은 듯 다른 인물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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