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에게 괌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었냐 물었더니 허망하게도 처키치즈(Chuck E. Cheese's)라고 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도, 더 하고 싶었던 수영도, 사고 싶었던 책도 아닌! 처키치즈라니. 어이가 아리마셍.

호텔과 GPO를 왕복하는 셔틀 (초점 지못미)

처키치즈는 GPO에 있는 게임센터입니다. 태풍으로 귀국편이 결항되어 얼떨결에 가게 되었지요. GPO 뒷 건물에 있는데 비가올 땐 이동이 거시기합니다만 한 번 진입하면 실내니까 비올 때 예비 일정으론 괜찮습니다.




일본, 대만에서 겪었지만 이런 게임센터는 현금 노노. 코인을 이용하더라고요. 근데 교환 단위가 꽤 커요. 10달러, 20달러 이런 식으로 10달러 단위 교환을 합니다. 10달러에 20코인을 주는데 한 번에 많이 교환하면 코인을 더 많이 주니 진정 사행성 조장입니다. ㅋ 코인을 쓰니 현실감이 떨어집니다만 게임을 만원치 한다고 생각해보면. 탕진잼. 개꿀. ㅋㅋ


처키치즈 회원가입을 하거나 음식을 같이 시키면 SKT 멤버쉽에 한해 코인을 더 주는 이벤트도 있는데 저는 심플하게 10달러만 교환했어요. 모든 게임은 1코인을 먹어요. 5살 아이랑 20게임 하면 충분하잖아요. ㅋㅋㅋ 대만에선 한 게임에 2코인, 3코인 이런 식으로 소모되어 코인 하나를 어디 써먹지도 못하고 남겨왔었는데 '1게임=1코인' 적당하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들이 무료로 놀 수 있는 미끄럼틀 등이 있는데 이건 뭐 쳐다도 안 봅니다. 눈 돌아가게 소리나고 움직이는 게임이 도처에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살도, 2살도 흥분게이지 급상승. 높아진 텐션 진정시키는 것이 너무 벅찼습니다.


게임 기계에 따라 없는 것도 있지만 쿠폰같은게 나와요. 쿠폰을 모아서 나중에 점수로 정산한다음 그에 맞는 사은품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냥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면 쿠폰은 거의 모을 수 없고요. 사은품을 교환하겠다 하면 비교적 쿠폰 모으기 쉬운 게임을 공략해야 합니다. ㅋ


5살 아이가 할만한 게임은요. 이름을 모르니까 어떤건지 설명으로 할게요. 거의 사진에 있는 것들이에요. 두더지잡기, 축구공 차기, 키즈라이더, 에어 하키(키즈용), 떨어지는 공 바구니에 넣기, 개뼈다귀 튀겨서 개 밥주기, 굴려서 튄 공이 점수 홀에 들어가는 것, 떨어진 구슬이 점수 홀에 들어가는 것, 망치로 내려치는 게임 등등이 있어요.


게중에 오복이가 좋아했던 건 굴려서 튄 공이 점수 홀에 들어가는거였는데(볼링과 유사) 그 공이 꽤 무거워요. 그래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흥분하면 다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게임기 몇 라인이 코인을 먹어서 직원을 불렀어요. ㅠㅠ


또 떨어지는 공을 바구니 안에 넣는 게임이 있는데 이건 쿠폰이 많이 나오는 축에 속해요. 이것도 발을 동동 구르며 엄청 좋아했어요. 몇 번을 연속으로 했답니다. 다른 외국인 아이들도 줄서서 해요.


정산하는 기기도 어린 아이들에겐 게임같아요. 쿠폰이 쭈욱 빨려들어가니까 재미있죠. ㅋㅋ 혼자 하고싶어서 아주 난리랍니다. 이 공간 열기가 어마어마해서 더워요. 냉방을 왜 빵빵하게 안해주는지 모르겠어요. 괌에서 한 번도 안 꺼낸 휴대용 선풍기 풀 가동. ㅠㅠㅠㅠㅠ


점수가 낮아서 사은품은 별 시덥잖은 것들만 교환할 수 있었는데요. 불량식품 같은거, 몇 번 돌리고 어딘가 처박히고 말 운명의 팽이 같은것들이었어요. 70점이었나? 꽤 큰 점수로 연필을 하나 바꿨는데 품질 정말. 연필심과 나무가 잘 물리지 않아서 깍아도 깎아도 금방 부러지는 쓰레기였어요. 이건 생각 안하고 그냥 놀면 좋은데 아이들 마음이 또 그렇지 않답니다. ㅋㅋㅋㅋ


탕진잼을 느낄 수 있는 처키치즈. 오복이는 괌에서 이게 제일 재미있었답니다. ㅋㅋㅋ 또 가고 싶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게임센터. 괌 여행자, 당신의 선택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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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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