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물린 사고

며칠전에 개한테 물렸습니다. ㅋㅋ 개를 보고 아는 척 한 것도 아니었고, 자극이 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가는 길에 "꺅!" 순식간에 물고 빠졌어요. ㅋㅋ 황당. 이빨 자국이 선명했지만 엄청 깊게 문 건 아닌 것 같았고 어버버 하는 순간에 견주는 "어떡해 무는 애가 아닌데..." 하는 한 마디를 남기고 가버렸어요. 응? 나 물었는데?


신랑한테 이야기하니까 병원을 가래요.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서 주변에 물어봤는데 작은 상처라도 병원가서 소독하고 파상풍 주사도 맞으라네요? 그래서 병원에 전화를 해 봤죠. 이러이러한데 파상풍 주사 맞아야하냐고 물어봤는데 오라고해서 다녀왔어요.


병원을 감으로써 비용이 발생했고, 견주의 사과와 연락처를 안 받은 것에 대한 후회가 스믈스믈 올라오더라고요. 주변에서 저 대신 화를 많이 내줬어요. 연락처 안 주고 간 부분에 대해선 경찰 부르라며.


견주찾기

아파트 단지 안이라 관리사무소에 가서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그 방향을 비추는 CCTV가 없다며 할 수 있는 것이 없단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을 붙여주거나 방송을 해 달라고 요청해 방송을 1회했고, 다행이 바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한 소리 들었어요. 연락이 왔으니 다행인데 아니면 방법 없다고, 담부턴 증인 확보하고 바로 연락처 받으라고. ㅋㅋ)

암튼. 견주는 이 때 사과하셨어요. 견주가 아니라 맡아주고 있는 개인데 그냥 간 건 몰라서 그랬다고 악감정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는걸 인지하고 있고 비용 발생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습니다. 병원비 영수증 보내드리고 바로 입금을 해 주셨어요.


개에게 물렸을 때 대처법으로 견주의 인적사항 확보, 병원(소독, 파상풍주사) 방문, 개의 예방접종(광견병) 기록 확인이 필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견주가 연락이 안 닿는다고 하여 갑갑한 부분이 있었어요. 동물병원가서 사고 후 할 수 있는 검사, 확인을 하셨다 하여 믿고 있어요. 광견병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개든 사람이든 지금쯤은 전조증상이 있어야 하니까요.



소회

저는 소형견에게 비교적 가볍게 물렸지만 개에게 물린 상처가 크면 클수록 속 터지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실제 부쩍 그런 사고 소식이 많이 들리잖아요. 애완견한테 물린 것도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니......

물린 쪽 위주로 욱신거리고 혈관 타고 뭐가 돌아다니는 것 같고, 부위가 가렵고 기분이 별로더라고요. 광견병 접종기록 확인은 안 되고, 신경쓰니까 더 그런거겠지만. 파상풍 주사 맞은 다음날 그 부위가 뻐근해서 상대적으로 다리론 신경이 덜 가고부턴 반감되었으나 여전히 며칠 찜찜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개를 못 키울 것 같아요. 내 자식이 어린이집에서 물거나 물려서 왔을 때 안절부절했단 말이죠. 근데 내 반려견이 그러면? 감당 못할 것 같아요. 원래도 키울 생각이 없지만 이번 일로 더더욱 가까이 할 생각이 없어요. 화면상으로 보는 개가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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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6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베짱이 2019.07.28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네요.
    평소에 무는 개가 아닌데...라는 말은 밥주는 사람은 안문다는 개념이랍니다.
    겉으로 보기에 상처가 장난이 아니네요.
    일반적인 소형견은 아니고,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개일 텐데 상당히 놀라셨을 거 같네요.
    저라면, 물리는 순간, 강아지에게 즉각적인 보복을.... (걷어찬다는 등) 했을 거같아요.
    목줄은 필수인데... 최소한 목줄은 한 개였겠지요? 그리고 파상풍 주사 그거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맞아봤는데
    꽤 아픈 편에 속하는 주사인데...... 들개였거나 관리가 안된 개였다면 광견병 주사까지도 맞아야 했을지도....
    천만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