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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소설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퍼펙트 데이즈]는 남자 사패였는데 그가 하는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생각/행동 할 수 있지?'라고 경악할만큼 공감하기 힘들었다. 헌데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나오는 여자 사패는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사이코패스라고까진 생각을 안 했는데 책 정보 가져온다고 소개글 보다보니 그렇단다.)

2019/11/20 - [퍼펙트 데이즈] 브라질 작가의 사이코패스 사랑

아래엔 스포일러가 있다. 책이 2016년에 나왔으니 스포일러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막 쓰기로 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쫄깃한 맛의 소설이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서 헷갈릴 것도 없고 최소한의 인물들이 오밀조밀 이야기를 잘 만들어가더라. 릴리가 테드를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지만 그들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단 사실이 밝혀졌을 땐 충격 그자체였다. 그때부터 결말이 너무 궁금해졌지만 한편으론 페이지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워 아껴읽고 싶었다. 근데 그럴 수가 있나. 잠 안자고 봄.

피터 스완슨은 독자를 계속 몰아쳤다. 미란다의 미들네임이 밝혀지며 한 번, 테드가 죽어버리면서 또 한 번. 릴리의 작은 초원이 밀리면서 마지막 한 번. 뻔하지만, 예상할 수 있지만 그걸 조금씩 비틀어주니까 꿀잼이었다. 나, 복잡한 추리소설보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소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릴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물은 밀리면서 묻혔을까? 발견되었을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처리해왔지만 킴볼 형사는? 여운이 남는다.


피터 스완슨의 다른 작품도 읽고싶어졌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 2017년에 [아낌없이 뺏는 사랑], 2018년에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가 한국에 번역되었다. 올해는 별 소식 없나봄. 상관없다. 그동안 옛 작품들 보고 있음 되니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 - 10점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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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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