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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주)'이라는 출판사를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알게 됐다. 그 책이 첫 출간되고 페이스북과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광고를 전방위적으로 봤더니 익숙해져버렸다. 광고 때문에 오히려 책에 거부감이 생겨 '바로 봐야지!' 하는 생각이 안 들었었다. 근데 반전! [한자와 나오키] 너무 재미있게 봤고, 4권도 기다리게 된 것이다. 그러다 [익명의 소녀]를 보게 됐는데 아, 여기 소설 맛집이었다. 한결같이 두꺼운 책들인데 그럼에도 읽히는 책들을 내고 있었다. [익명의 소녀]를 본 후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들을 찾아봤는데 거의 비문학이어서 '읭?' 했는데 좋은 소설을 발굴중이고 성공하고 있는거라고 봐야겠다.


[익명의 소녀]는 돈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면 이렇게 무섭다는걸 알려주는 책이었다. 한정된 등장인물로 쫀쫀히 쪼는 맛이 있다. 완벽한 인간이 어디있겠는가. 속깊이 감춰둔 비밀 하나는 누구에게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긴 힘들지만 정신과의사가 들어준다면 어쩐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때마침 정신과의사가 유명대학교수이고, 심리연구중이라 거기 참여하면 돈까지 줘! 시간당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담인데 돈을 되려 준다니. 익명 보장과 사례금. 나 같아도 참여하겠다. 제시카는 그렇게 실즈 박사와 만나게된다.


실즈 박사는 내담자의 태도와 습관을 보고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고, 본인이 말 하는 것에 따라 내담자가 움직일 수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게 꼭두각시를 만들어낸다. 의료윤리에 반하는 행동을 한 대가는 너무나도 큰데 본인에게 그 화가 다 건거지 뭐. 실즈 박사가 받은 벌은 적절했다고 본다. 다만 결과를 놓고 보면 남편의 진실이 헷갈리는데 이건 읽는 사람의 몫인 것 같다.

요즘 어긋난 사랑에 관한 책이 자꾸 읽히는데 아래 세 권을 링크해본다. 느낌이 비슷할 뿐 스토리는 완전 다르니까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20/01/26 - 피터스완슨의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
2019/11/23 - [죽여 마땅한 사람들] 긴장감이 넘쳐 흐르는 사이코패스 소설
2019/11/21 - [퍼펙트 데이즈] 브라질 작가가 그린 사이코패스의 사랑



익명의 소녀 - 10점
세라 페카넨.그리어 헨드릭스 지음, 이영아 옮김/인플루엔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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