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복인 유치원 친구 한 명과 지속적으로 만나 놀아요. 여자친구인데도 잘 어울려요. 아이들끼리도, 어른들끼리도 코드가 맞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살짝 투닥거릴 때도 있지만 그 나이 또래 있을법한 일들. ㅋㅋ 그러니 다음날이면 오복이가 먼저 "OO이 불러서 같이 놀까?" 이러죠. 지금껏 동네 친구가 없었던지라 이런 상황이 신기하고, 답답한 코로나19 시국에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처음엔 몸만 나가서 놀았어요. 근데 점점 뭔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모래놀이 도구, 자전거, 장난감 비행기, 비눗방울, 색종이, 마스킹테이프 등등. 살짝 경쟁도 붙었어요. 일례로 제가 오복이랑 친구에게 각각 비눗방울을 두 개 사 줬는데 다음날 오복인 쓰고 남은 걸 들고 갔고, 친구는 전날 다 써서 빈손이었어요. 오복이한테 한 번 빌려 쓰자 했는데 거부. ㄷㄷ 다음날 친구가 비눗방울 액을 샀고, 오복인 그걸 알곤 자긴 비눗방울 안 가지고 나가겠다고 하는 등 기싸움을 해요. ㅋ


이런 저런 일이 있지만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워낙 잘 어울려요. 언젠간 같이 놀겠다며 아침부터 가방에 뭘 잔뜩 넣어놨더라고요. 마음은 벌써 놀이터에 가 있어요. 오복이가 나갈 때 가방 안 챙긴지 좀 됐는데 최근 이런 행동 보니 진심 즐겁나보다, 싶더라니까요? ㅋㅋ


둘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등원하는데 등원하는 요일이 달라 못 만나는 상황이에요. 마스크 쓰고 노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이런 시간이라도 있어 좀 낫지 않나 위안해봅니다. 요즘 저의 밀접 접촉자는 우리 식구랑 오복이 친구와 보호자네요. 무너진 일상 속 행복 찾기.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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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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