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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런 염장포스팅' 이라고 댓글을 다실 몇몇분이 파팟 떠오릅니다. 아니 어쩌면 제목만 보고 클릭하지 않는 분이 계실지도 -_-;;; (그러진 말아주세요 ㅠㅠ)

음 그러니까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열심히 일하다가(?) 티스토리 우스블로그 300의 발표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에 남친에게 자랑을 했지요. 그런데 생각했던것보다 영 심심한 남친의 반응.

기억력 3초라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떠오르지가 않는데 그 느낌은 '니 블로그는 잡다한 블로그인데 베스트 블로그가 되었단 말이더냐?' 이랬어요.

사실 맞는말이긴 해요. 제 블로그가 주제가 또렷한 블로그는 아니니까. 전문적이지도 않구요. 책이며, 여행지며, 나눔이며, 그저 다양한 분야에 발가락 하나씩은 다 걸치고 있는거 저도 알거든요. 굳이 이야기 하자면 일상/생활블로그랄까. 근데 그걸 또 남의 입.. 정확히는 남친 손가락으로 듣자하니 기분이 싹 나쁜겁니다. 알고는 있지만 아 뭐랄까 그런거 있잖아요 왜. (아시죠? 어떤 느낌인지)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니까 농담이라고는 하는데 이미 내마음 돌아섰는데 뒷수습해봤자죠. 남친이 사람 달래는건 또 드럽게 못하는지라 복장만 터져나갔습니다. 저녁 사주겠다고 화 풀라고 그러는데 둘다 언제 퇴근할지도 모르는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 별로 실행될것같지도 않은 이야기에 콧방귀만 꼈죠.

예상했던것처럼 할일이 남아 저녁도 거르고 일을 했습니다. -_-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퇴근도 늦고, 기분도 꿀꿀하구나~ 하던 차에 여차저차 8시쯤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킁. 결국 비슷한 시간에 퇴근한 남친을 만나 저녁을 먹었죠. ㅋㅋ 배 두둘기며 나오는 길에 자꾸 차에 태울려고 하는데 난 집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죠.

무드없는 저도 저인데 무드 리드 못하는 남친도 남친입니다.

"에이 차에 꽃있는데" 이 한마디 던지며 툴툴. 어쩌라고???????????????????

그래도 500일정도 사귀면서 꽃다발 한번 안겨주지 않았던 남친의 의외의 행동이었기 때문에 놀랍고도 기뻤습니다.


분홍장미와 안개꽃입니다. 꽃을 참 오랜만에 받아보는 것이라 (졸업식 이런거 빼고 -_-) 신선하던데요? 의외의 행동이 가져다 주는 힘이 큰 것 같아요. ㅎㅎ


보통의 여자들이 받으면 돈아깝다고 생각되고 싫어한다는 꽃이랑 인형류... 저 역시 그닥 반기는 편은 아니거든요. 실용성을 따진다고나할까. 남들 보기엔 좋아보이고, 분위기는 좀 살아날지는 모르겠지만 또 제가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아서 멋있는 오피스텔에 화병 가져다놓고 침실엔 커다란 곰인형을 두고... 이런 그림이면 참 좋겠는데 현실은 시궁ㅊ...까진 아니지만 여튼... 아시죠? 어떤 느낌인지ㅋ(이말 자주 쓰게 되네요) 그러그러한 이유로 남친에게 받는 꽃은 프로포즈 받을때 한송이 정도, 인형은 이제 어른이니까 패스 하고 싶은 맘이었는데 뭐...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꽃다발 속에 감춰져있던 카드. 크리스마스이기도 하지만 나름 삐진 절 풀어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여서 흐뭇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흐흐흐 기분은 풀어져버렸지요 뭐.



본인이 무뚝뚝한건 잘 알고있나봐요. 뚝뚝이라고 적어놓은걸 보면...ㅋㅋ 전 무심이라고 부르지만. (그게 그거지)

쨋든 오후에 기분이 살짝 언짢긴 했지만 끝내는 배부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고, 베스트 블로거 된거 축하도 받고 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를 잘 보냈답니다.

히히, 조금 지나긴 했지만 다들 해피 크리스마스이셨나요?


덧) 이건 또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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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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