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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가 집에 있는 고우영 만화 삼국지를 꺼내보기 시작하면서, 오복이 친구 엄마가 아이에게 고전을 (원문으로) 지금 주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말을 걸어와서 본격 고민이 시작되었다. 고전 독서교육은 어떻게 하는거지?


고전이라. 나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선 누굴 가르친단 말인가. 황당한 고민같지만 내 자식 낳아보면 그게 또 아닌거라. 그 때 우연히 [고전 읽기 독서법]이라는 신간을 보게됐고 길고 긴 추석연휴기간에 읽어봤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 읽기 독서법은 1. 호기심을 자극하라 2. 질문하라 3. 연결 독서로 무한 확장하라 4. 필사하라 이렇게 4단계이다. 1단계에서부터 좌절. 내가 아는 배경지식이 너무 얕아서 호기심을 자극할 건덕지가... 자신이 없다. 어느 한 책에 안착시키려면 나부터 공부해야겠더라.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고전의 카테고리(문학, 철학 등)가 많아 끌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짐없이 안 읽어도 된다고, 발췌독도 괜찮다고 한다. 휴.

질문하라는 부분에서는 하브루타 교육이 떠올랐는데 어린 자녀의 독서는 독립적이지만 독립적이지 않다. 7살인 오복이가 혼자 책을 읽는다고 좋아했지만 나도 앞구멍, 뒷구멍으로 읽고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마구 확장시켜줘야한다.

연결 독서는 관련 책의 꼬리를 물고 계속 확장시켜나가는 방법. 이건 나도 좀 자신있는 부분이엇다. 이 책을 읽으며 저 책이 떠오를 때가 있다. 책 포스팅할 때 나의 이 전 포스트들을 엮을 때가 있는데 아이랑 함께해보는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 같다. 사실 내가 먼저 읽고 관련 책을 미리 준비해주면 좋은데(우리 집이 도서관이나 서점이 아니기에) 부지런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저자는 필사가 고전 독서 교육의 꽃이라고 했다. 뒷부분을 보면 따라 쓸 말이 진짜 많더라. 우리가 아는 명언은 고전에서 온 것이 많으니까.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명언은 명언. 나도 몇 가지 써 봤다. 필사를 '우리 아이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내가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지금은 어려워도 1년 후, 2년 후엔 하겠지? 7살은 쓰는 걸 참 싫어한다. 암튼.

뒷부분은 <소크라테스의 변론>, <논어>,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오디세이아>, <변신이야기>, <이솝우화>, <격몽요결> 이렇게 8개의 고전을 읽어보길 권하며(필독 고전이라며) 내용을 짚어주는 부분이다. 인생 살면서 완독은 못 했지만 자주 마주쳤던 고전들이었는데 필사도 해볼겸 하나 읽어볼까 싶다.


고전 읽기 독서법 - 10점
임성훈 지음/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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