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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는 책을 만났다. 누군가의 말이 그리울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좋을 책이다.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글인데 '그래 맞아!' 공감 가고, 웃음이 났으며 이내 따뜻해졌다. 고양이는 사랑이고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는 러브다. 책장 한편에 두고 심심할 때 촤르르 넘겨봐도 좋고,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다. 평타 친다.

 

 

'고양이와 오랫동안 함께하며 관찰하고, 느끼고, 체득했구나' 절절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나는 랜선 집사라고 해야하나? 아니, 랜선 이모 정도 되는 입장인데 모니터로 보고 듣고 했던 고양이의 습성과 시선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놀랐다. 누구나 고양이의 행동을 보고 제이미 셸먼처럼 해석하면 세상 학대받는 아이들이 없을텐데 싶었다. 사고 쳐놓고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매우 당당해하는 모습, 집사의 문서를 죄다 찢어놓고 문서로 소통하지 말라며 반짝이는 눈, 일하는 집사의 키보드 위를 차지하고 일만 하지 말고 네 생각에 귀 기울여보라는 뿌듯한 얼굴, 창피한 액션이 나와도 너를 위해 망가져 주는 거라고 우기는 뻔뻔함, 아이 앞에서는 바다처럼 넓은 인내심을 드러내는 관대함까지 킬링 포인트가 너무 많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얼른 이 소우주에 빠졌으면. 같이 행복해지자 우리.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10점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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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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