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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세상 억울해요. 근 1년간 동네를 벗어난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간의 노력에 배반당한 느낌. 그게 오복이 초등학교 입학 바로 다음날이라는 것은 더 황당했지요. 남편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인데요. 따지고 보면 남편이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하니, 저나 오복인 접촉자의 접촉자의 접촉자 정도 되는 셈이지만 요즘 직장내 집단감염 사례가 많잖아요? 나를 매개로 퍼지는 건 끔찍해요. 그날 등교 준비를 하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고 모든 걸 중지해야만 했던 제 입장에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 밥. 그놈의 밥 시켜서 먹는 것이 다가 아니라 아예 따로 먹으라니까. ㅠㅠ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학교인데 담임선생님께 급 상황을 알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근처 보건소로 가야 했어요. 남편이 먼저 검사받고 결과 보고 할까 했지만 전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등교도 중지한 마당에 뭘 기다려요. ㅠㅠ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니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 검사하라는 연락받고 온 건지만 확인 후 별다른 질문 없이 바로 검사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방역복을 입고 계셨고 저희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질문을 할 엄두가 안 났어요. 사진은 찍는 것이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 접었어요. 오복이는 코 깊숙이 들어오는 것에 살짝 겁먹었지만 엄마도 눈물이 찔끔 나왔다며 토닥여서 받았지요. 독감 검사했을 때와 비슷한데 오복이도 받아본 적 있거든요. 그치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 잘 다독일 수밖에요. ㅋ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는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빠름. 빠름. 음성이라 다음날 등교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지만 또 모르잖아요? 잠복기라서 음성 나왔을지도? 조심하고 있는데 더 조심해야해요. 찝찝, 찝찝. ㅠㅠㅠㅠ 싫다요! 정말 너무 싫다요!!!! 이렇게 가까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에요.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원에 생겼다, 동네에서 나왔다. 이것도 불안했는데 이건 뭐. 와, 와... 말잇못. ㅠㅠ

 

 

이 와중에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니 우리나라는 왜 이리 늦냐고 징징, 백신 들여왔더니 효과 있냐고 난리, 백신 접종 시작하니 부작용이 어쩌고저쩌고. 의문 제기는 좋은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자주 보는지라 방역당국에서 충분히 설명한 것 같은데 계속 같은 내용의 뉴스를 보고 있자니 더 피곤하고 빡칩니다. 에효.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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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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