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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가 학교 다니기 시작하더니 피곤한가 봅니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긴장되는 부분이 있겠죠? 새 환경에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녁에 답지 않게 졸려합니다. 이 날도(금요일) 그랬어요. 6시도 되기 전인데 졸리다고 기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굳이 치워놓은 의자며 각자 방에 있는 베개며 옷가지들을 가져와서 거실과 주방 사이에 벙커를 만들었어요. 그래 놓고 멋지냐고. 아빠한테 사진 보내라고. 후.

 

 

바닥이 차다, 춥다고, 침대 가서 누우라고 해도 굳이, 굳이 이러고 있어요. 이래 놓고 잤음 말을 안 해요. 안 잤어요. ㅠㅠ 전 날에도 밥 먹고 자라고 떠먹여 주고 씻으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살아나서 한참을 놀고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잤거든요. 아우. 왜 이러는 걸까요? ㅠㅠ 일찍 자면 큰 일 나는 줄 알아요. 졸리면 제발 자자, 잠투정 힘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까지 다 껐고 잘 수 있을 줄 알았다며 멋적게 웃는 오복. 8살 초등학생인데 아직도 잠투정을 겪어야 하다니. 육아의 세계란 끝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신학기! 입학 첫 주!가 지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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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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