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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으로 사라진 골든 스테이트 킬러]라는 범죄 논픽션을 보다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범죄 추리 소설을 읽으니 뭐 이리 싱거운지. [어둠 속으로~]는 몇 날 며칠을 붙들고 있었는데 [옆방에 킬러가 산다]는 하루 만에 클리어. 활자든 영상이든 선혈이 낭자하더라도 실화냐 아니냐에 따라 마음이 이렇게 다르다. 휴.

 

 

음, 이 책은 시치리 월드라고 하기엔 딱히 겹치는 인물이 없는 것 같다. 다 낯선 이름들. 누구와 연결될까 고민없이 편하게 보면 좋겠다. 꽤 평탄하게 흘러간다. 우리의 주인공은 코타리 토모야. 켕기는 것이 있어 보이는 평범한 공장 니시무라 정밀의 현장직이다. 방음에 취약한 기숙사 옆방에서 외국인 노동자 쉬하오란이 무언갈 써는 소리가 나는데 그것이 사람인 것 같아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진다. 쉬하오란이 너무나 범인처럼 묘사되어 나카야마 시치리가 이렇게 쓸 리가 없다, 코타리가 공장에서 뭔 사고가 나는 건 아닌가(산을 다루고 있어서), 코타리 옆에서 사람 좋아 보이는 야구치 마사키가 반전 인물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봤다. 끝까지 뻔하게 가길래 실망했는데 막판 몇 장에서 반전이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단 별로였지만 시치리 월드를 독파하고 있는 입장에선 괜찮다, 이만하면 됐다.

 

 

옆방에 킬러가 산다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최재호 옮김/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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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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