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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 해 드리려고 하는 사연은 회사 직원의 친구가 직접 겪었던 것을 전해들은 것으로, 제가 사는 수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상엔 나쁜놈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 직원의 친구 => 순진남
회사 직원 => 직원
이라고 칭할께요.

순진남은 직원을 만나러 수원엘 오게 됩니다. 순진남이 수원역에서 나오는데 누가 부르더랍니다.

"저기..."

수원역엔 가는길 막고 말붙이는 사람 진짜 많습니다... 근데 이 순진남은 수원사람이 아니었고, 이름처럼 순진했기에 무시하질 못하고 응대를 하게 되었죠.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말을 붙인 사람(이하 나쁜놈)은 자기 카드가 뭐가 문제가 있는지 ATM기에서 먹질 않는다. 잔액조회 명세표를 한번 뽑아달라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이유를 대면서 순진남을 유혹했습니다.

순진남은 그냥 카드가 된다는 것만 알려주면 되겠지? 하고 순순히 잔액조회 영수증을 뽑아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나쁜놈은 이번엔 뭐가 이상하다는듯이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며 주위를 혼란스럽게 만든 후 순진남에게 카드를 잠깐 달라고 했답니다. 순진남은 영문도 모른 채 카드를 건네줬죠.

카드를 받은 나쁜놈은 굉장히 화가난 것 처럼 제스춰를 취하더니 그 카드를 구겨버렸답니다. 순진남이 벙쪄있자 이 카드는 못쓰는 카드라고 또 뭐라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카드를 하수구에 버렸답니다. 그치만 사실은 버린게 아니었죠. 시늉만 했을 뿐.

여튼, 그 정신없는 상황이 지나가고 어차피 카드는 없어졌고 순진남은 나쁜놈과 헤어져 직원이 있는 곳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혼자가 되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즉각 카드사에 연락을 해 분실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순진남이 버스에 타서 카드사에 연락하기 전 그 짧은 타임에 나쁜놈은 이미 순진남의 카드에 있던 돈 400여만원을 빼 달아났습니다.

어떻게?

앞서 순진남이 잔액조회할때 비밀번호를 어떻게 훔쳐 봤겠죠.
또 마그네틱 카드는 구긴다고 해서 거래가 안되는게 아니거든요. 잘랐다가 붙인 카드도 잘만 인식합니다. TV에 나온 적도 있죠..... 해서 순진남의 눈앞에서 구겼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얼마나 황당합니까.

사실을 알고 경찰서엘 갔죠.

그치만 나쁜놈이 가릴거 다 가리고 돈 빼간거 어떻게 잡습니까. 또 비밀번호 부주의에 카드를 순순히 준 것은 순진남 입니다. 순진남에게는 정말 안된 상황이지만..... 거저 준거나 다름없죠. 잡는다 해도 그 돈을 받을 가능성 없구요.

경찰서에서는 그런 저런 이야길 하며 조서를 썼다고 합니다. 별 다른 소득은 없었지요.

순진남은 직원의 집에 가서 끙끙 앓아누웠다고 합니다.....

이상이 제가 직원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내용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랍니다.


세상에 별의 별 놈들이 다 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순진남은 눈 뜨고 코 베인 격이지요. 우리는 이 사연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숙지해야 합니다.

1. 모르는 사람이 붙드는 경우 길 묻는 것 말고는 무시해야 한다.
특히 여성, 학생들...
첫 말 붙이는 것 보면 감이 옵니다. 복이 있게 생겼다는 둥(이상한 종교), 화장품 뭐 쓰냐는 둥(판매), 잠깐 따라오라는둥(갈취), 이번 경우와 같은 카드가 어쩌구 저쩌구(사기) 하는 경우 100% 생까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벗어납니다.

2. 비밀번호는 앞, 뒤, 좌, 우로 살피고 나만 알 수 있도록 눌러야 합니다.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그냥 게임 끝입니다.

3. 카드 분실시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 번호는 핸드폰이나 다이어리에 별도 메모해야 합니다.
즉각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앞의 사연에서도 버스에 올라타서 신고하기 그 짧은 시간내에 이미 나쁜놈은 돈을 인출했습니다. 잃어버렸거나 뺐겼거나 어떤 상황에서 중요한건 스피드! 입니다.

4. 카드를 폐기할 경우 카드사에 연락을 해서 확실히 해지해야합니다. 카드만 잘라 버린다고 해서 만사 OK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자른카드, 구긴카드 전부 복구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은 구정 연휴가 있지요. 터미널, 역 주변에 정말 많은 인파가 몰릴것입니다.

현금도 많이 소유하고 있을 것이고, 카드도 지갑에 한두장 있을텐데 매우 주의해야겠죠. 사연의 경우도 경우지만 소매치기 같은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구요...

아무쪼록 본인의 금품들은 잘 소지하여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것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경찰이 우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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