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모님께서 맛벌이를 하셔서 전 소풍과 같이 도시락을 챙겨야 할 때면 늘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김밥을 사갔습니다. 당시엔... 김밥나라, 김밥천국과 같은 김밥 프랜차이즈점이 생기지 않았을 때라 가게마다 김밥 맛도, 재료도 달랐고 지금보다 속이 꽉 차있는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었죠.

지금은 김밥집이 참 흔한데 그 김밥들은 뭔가 2% 아쉽단 말이죠. 뭔가... 그래서 참치김밥이니 치즈김밥이니 뭐라도 더 들어간 김밥을 시켜야 한답니다. 제가 1년 365일 중에 한 200일은 김밥나라에서 밥을 먹어서 아는데 진짜 그렇게 차이가 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두둑한 김밥 먹고싶어서요. 별다른 이유 없구요.

재료는 단무지, 맛살, 오뎅, 계란, 참치 작은 캔, 깻잎 한묶음, 마요네즈 적당껏.

과정샷은... 생략.

지금껏 김밥을 단 한번밖에 싸 본 적이 없어서 여전히 초짜 티가 나지만 많이 말았습니다. 둘둘둘. "나는 이제 참치김밥도 만들줄 아는 여자라구" 하는 자신감 폭발. 어깨 완전 으쓱으쓱 했습니다.

생각보다 도톰하게 싸지는 못했습니다. 자꾸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겠지요.

김밥의 생명은 역시 꼬다리. 우리 회사 여직원은 항상 김밥 꼬다리를 남깁니다. 그건 제가 잘도 먹습니다.

꼬다리에 단무지가 길쭉하니 튀어나온건 별로지만 햄이나 맛살처럼 좋아하는 재료가 길쭉하니 튀어나온건 포기할 수 없습니다. ㅋㅋ

자취생 집에 있는 칼이라고 해 봤자 무딘 과도 한자루. 무딘 칼이 좋은게 엔간한 서툰 칼질에도 손 베일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근데 이게 김밥 자를땐 또 무식하게 잘리더라구요. 김밥 다 터지고... -_-

칼에다가 물 쓱쓱 문대주고 자르면 차분하게 잘립니다. 생활의 지혜입니다.

맛있겠죠? 앙! 자르고 보니 꽤 많습니다. ㅋㅋ 이걸 누가 다 먹으라고 ㅋㅋㅋㅋㅋㅋ 도시락통에 넣어 과일이랑 과자랑 좀 더 싸들고 나들이 갔음 딱 좋았겠지만 집에서 그냥 냠냠했습니다. 이 사진들 꽤 오래전에 찍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밤에 싸서 먹고 담날까지 남겨 먹었을꺼에요. 아직 도시락을 제대로 싸본 적이 없답니다.

맛은, 당근 맛있습니다. ㅋㅋ 그냥 밥에다 김 싸먹는것도 맛있는데(그것만으로도 이미 한끼 식사로 충분!) 거기에 이런 저런 재료들 넣어 김에 싸먹는 것이 맛 없을리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참치김밥인데.

한입 드셔 보실레예~!

초보자가 재료 대~충 준비해 아무렇게나 쌌는데도 맛만 좋은 참치김밥입니다. 여러분도 시도해보세요. 김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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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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