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서 계속 이야기 되었던 것 중 하나는 태풍 곤파스에 대한 대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동경로까지 보여주며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태풍.... 겁나죠. 충분히 무서운 자연재해입니다.

근데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겁나고 무서운 상황이 남의 나라 이야기 처럼 들렸거든요. 그래서 태평하니 어느때와 다름없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자의 무지였어요. 와, 곤파스 위력 장난 아니더라구요.

새벽에 바람이 어찌나 몰아치는지, 베란다 유리창이 깨져서 자고있는 내 위로 우르르 쏟아질 것 같은 공포감, 게다가 밖에 주차된 차들이 뭐 때문인지 계속 도난방지 경보가 울리는 바람에 완전 잠을 설쳤어요. 언제까지 이 비바람이 계속될려나... 밖에 나갈 수는 있을까? 미친듯이 불안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 집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감이 들던지... 살면서 이런 경험 처음이었어요. 그냥 천둥 번개 치는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태풍을 경험했다는 기분이랄까?

아침에 나갈 일이 있어서 준비하며 라디오를 듣는데 곳곳에서 간밤 곤파스 때문에 벌어진 사고로 시끌벅적하더라구요. 지하철 1, 4호선이 운행되지 않고있다, 전국 모의고사 시행 시간이 늦춰진다, 김포나 인천으로 들어와야 할 항공편이 제주나 일본으로 회항했다, 유치원은 휴원했다, 초중고등학교는 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시간이 늦춰진다, 어디 가로수가 무너졌다, 가스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다, 가스를 충전하지 못해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있다 등등등등.....

밖에 나가니 참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는 부러지거나 파여서 쓰러져있고, 간판을 지지하던 쇠도 휘청...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무너짐들.... 자연의 위력 앞에 무릎꿇고 있었습니다.

강력한 가을 태풍 한두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확률이 있다고 그러는데요. 막연한 걱정에서 피부로 막 느껴지도록 걱정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무엇을 그리 쓸어가고 싶어서 계속 한반도를 위협하는 것인지... 곧있으면 추석도 오고 한참 농작물 수확이 이루어질 때 인데 피해가 더 커질까봐 염려스럽습니다.

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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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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