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실황을 극장에서 3D로 본다면?
이게 무슨 쌩뚱맞은 소리냐구요? 콘서트는 콘서트장에서 봐야지 극장이 웬말이냐고요? 그렇게 물으신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12월의 첫 날, 제가 2AM SHOW Live in 3D라는 영화를 보고 왔거든요.

라이브였으면 진짜 대~박이었을 꺼에요. 생중계는 아니었지만 실제 콘서트장에 있는 것 처럼 생생하게 2AM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금부터 그 후기를 들려드릴께요.


12월 1일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3D 콘서트 영화 2AM Show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VIP는 왜 지운걸까요? 괜히 태클)


저는 이 시사회에 위드블로그 캠페인을 통해 참여했었는데 꽤 여러 채널을 통해 참석자를 모았더군요. 각종 영화 사이트들~^^;


각 채널별로 티켓을 배부했는데 공간은 협소하고 채널별로 배부한다는 안내가 없어서 엉뚱한 줄에 서 있다가 앞에 다 와서 자리 옮기고 아주 쇼를 했습니다. 7시부터 티케팅을 했는데 그 얼마간은 사람이 몰려서 정말 복잡했어요. -_-;;


설문지와 함께 티켓을 받았습니다. 공짜로 생긴 티켓(콘서트, 시사회 등등)으로 공연을 봤을 때 마다 족족 자리가 안좋았었거든요. 2층 젤 뒷줄이라던지 사이드 구석이라던지. 이벤에는 많은 채널들의 좌석 배정 싸움에서 위블이 좋은 위치였던지 중앙 자리를 확보했더라구요. 그래서 G열 9번, 10번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는 영화를 보기 전과 후로 나뉘어서 기대평과 후기를 체크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소신있게 작성했습니다.


제가 이 전 포스팅에서 H.O.T. 팬이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팬분들은 아실껍니다. 그들이 잘나가던 그 때 평화의 시대라는 3D 영화를 찍었단 사실을. 저 그때 3D 안경이랑 홀로그램 엄청 챙겼습니다. OST CD는 2장이나 샀고요. 하나는 소장용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아잉~
그냥 여기 와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2AM이 이 영화를 위해 쇼케이스를 진행했었다고 하는데 역시 이런건 인기 스타가 아니면 못하는 거잖아요? 갑자기 청소년기로 퇴갤한 느낌이었어요. 평화의 시대 보러가는 날 비가 추척 추척 오는데 친구들이랑 나란히 교복입고 경산에서 대구 중구까지 나갔었는데 2AM 본다고 수원에서 서울 건대까지 갔으니 말입니다. 콘서트 실황도 아닌데. 멤버라고는 조권밖에 모르면서. ㅋㅋㅋ 이번에 영화 보면서 2AM 멤버 이름 다 외웠네요. 진운, 조권, 창민, 슬옹. 서 있던 순서대로. -_-v


3D 안경입니다. 전 3D에 울렁증 있어서 아바타 나왔을 때도 안봤던 사람입니다. 야심찬 도전이었어요.
근데 2AM Show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3D는 안경 때문에 앞으로도 글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안경을 쓰고 있는데 그 위에 또 3D 안경을 써야하는 것이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눈에 힘들어가고 흘러내리고 자꾸 안경에 손이 가고 아주 불편해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그 불편함이 울렁증을 누른건지 속은 괜찮았지만 영 찝찝하더라 이거죠.


이것도 영화라고 8시에 딱 맞춰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한참 광고하고 15분 정도 딜레이 되서 시작하더군요. 이거 좀 짜증나요. 이것도 2AM Show가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러면 본 영화 시작 시간을 표기해 주던가요. 시간 맞춰서 영화관 근처에서 죽때리면서 소비하고 들어가서 광고 실컷보고 영화봐야 하고 아니면 급하게 막 헐레벌떡 왔는데 미안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광고 하고 있어서 사람 허무하게 만들고. 짜증 지대로라니깐요. 광고보러 간거 아닌데 말입니다. 광고 보면 티켓 값이라도 좀 깎아주던가... -_-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2AM Show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니까 패스하고, 그 영화에 대해서만 말해보면요.

일단 괜찮았어요. 3D란 이런 것이구나. 입체감이 있으니까 2AM이 노래부르면 까딱까딱 박자맞추고싶고, 스토리가 있으니까 웃을 수 있고 그랬거든요. 2AM이 워낙 조용한 노래를 부르는 그룹이기도 했고 시사회에 온 사람들이 모두 2AM 팬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극장 분위기가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신나지는 않았지만 가수와 팬이 제대로 만나면 극장에서도 콘서트장 열기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생생하고 와닿거든요. 영화 시작 전에도 그런 문구가 나와요. 이 영화 보면서 마음껏 환호하고 박수쳐도 된다고. 여느 영화와는 달리.

3D 기술이 좋긴 좋데요. 앞으로 3D를 활용해서 콘서트 현장을 극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거나 스포츠 중계를 한다거나 하면 반응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왜 월드컵 기간 전에 고가의 3D TV를 산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어요.

이번 영화 시사회 했으니까 상영관 수가 많지는 않아도 일부 극장에서 개봉할텐데 2AM 팬이라면 가서 볼만하다고 추천해주고싶어요. ^^

아, 영화보고 설문조사 작성하는데 롯데시네마 직원이 정리하면서 나가서 작성하라고 계속 뭐라 하데요. 문 열고 나가니까 바로 마케팅 직원이 설문지 걷고 있구요. 어쩌라는겨!! 관람평 좀 길게 적어주려 했는데 앞뒤에서 공격해서 그냥 대충 적고 말았네요. 롯데시네마 직원은 뭐 그리 급한지 사람 등을 떠미는지 쳇, 티켓 배부 방법부터 맘에 안들었어요. 아~ 이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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