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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 5일) 남친님과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가게 된 계기도 있고 해서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만... 재미있고, 또 따뜻한 이야기가 있어 먼저 알려드리고픈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날... 물개 공연을 보고 국내 최초 고양이 공연을 한다는 안내를 듣게 되었는데요. 평소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이제껏 고양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적도 없고 해서 호기심이 들었고, 공연 시간이 기다릴만한 시간이었다는 점 때문에 관람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고양이들의 묘기 대행진 "로즈 캣 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에버랜드에 여러 동물들이 있다는 사실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텐데요. 고양이가 있고 공연을 한다는 소리는 아마 못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만해도 에버랜드 내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들고 볼만한 것들을 찾아다녔는데 그곳에도 나와있지 않아서 전혀 계획에 없었던 관림이었거든요. 주토피아 쪽으로 와서 현수막을 조금만 더 유의깊게 봤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
여튼 로즈 캣 쇼는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사육사들과 함께 자신의 재주를 뽐내는 공연입니다. 스토리가 있구요. 20분정도의 짧은 공연입니다.
고양이가 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까? 공연을 보기 전에 참 궁금하더군요. 강아지+사람의 조합은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고양이+사람은 어쩐지 어색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그림은 도도함 그 자체거든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던 분(아마도 사육사)이 이 공연에 나오는 모든 고양이들은 버려진 고양이.... 그러니까 길고양이 또는 길냥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쨘-한 감정이 들면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림받는다는건 참 비참한 단어인 것 같아요. 그 상처, 사실 주변의 관심이 없으면 스스로 회복하긴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버림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피폐해져 있는데 혼자 딛고 일어날 수 없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길냥이들은 말못하는 동물이지만 버림으로 인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요. 그런 아이들을 사육사가 어루만져주고, 안아줬으니 길냥이들이 사육사를 따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것이 공연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양이들은... 공연 중에 점프도 하고, 춤도 추고, 턱걸이도 하고, 공굴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장애물을 피해 다니기도 하고... 훈련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냅니다. 이 모든것들은 상처의 치유, 그 원동력이 된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고양이들. 공연 중 실수도 무지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본디 그 도도한 성격의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가 됩니다. 신기하게두요.
매끄러운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고양이들의 실수, 사육사의 연기력 등) 그렇지만 그들의 따뜻한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이 정식 공연으로 쭈욱 이어져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 내에도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더라구요. 제가 찾은건 공연이 있다는 공지 하나 뿐... 다음번에 에버랜드 방문했을 때에 이 예쁜 장면을 다시한번 볼 수 있었음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아래는 고양이들 재주넘는 동영상입니다. 길지 않으니 한번 플레이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양이들이 워낙 재빠르고 조명 탓에 사진을 못찍었거든요. ^^; 동영상으로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을 느끼실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짧은 동영상 하나 - 링 사이를 통과하는 냥이
짧은 동영상 둘 - 초초초 높은 곳에서 점프하는 고양이
짧은 동영상 셋 - 줄넘기하는 냥이
어떠신가요?
에버랜드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로즈 캣 쇼 공연 일정도 한번 체크해 보세요. ^-^
이날... 물개 공연을 보고 국내 최초 고양이 공연을 한다는 안내를 듣게 되었는데요. 평소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이제껏 고양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적도 없고 해서 호기심이 들었고, 공연 시간이 기다릴만한 시간이었다는 점 때문에 관람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고양이들의 묘기 대행진 "로즈 캣 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에버랜드에 여러 동물들이 있다는 사실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텐데요. 고양이가 있고 공연을 한다는 소리는 아마 못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만해도 에버랜드 내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들고 볼만한 것들을 찾아다녔는데 그곳에도 나와있지 않아서 전혀 계획에 없었던 관림이었거든요. 주토피아 쪽으로 와서 현수막을 조금만 더 유의깊게 봤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
여튼 로즈 캣 쇼는 3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사육사들과 함께 자신의 재주를 뽐내는 공연입니다. 스토리가 있구요. 20분정도의 짧은 공연입니다.
고양이가 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까? 공연을 보기 전에 참 궁금하더군요. 강아지+사람의 조합은 쉽게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고양이+사람은 어쩐지 어색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그림은 도도함 그 자체거든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던 분(아마도 사육사)이 이 공연에 나오는 모든 고양이들은 버려진 고양이.... 그러니까 길고양이 또는 길냥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쨘-한 감정이 들면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림받는다는건 참 비참한 단어인 것 같아요. 그 상처, 사실 주변의 관심이 없으면 스스로 회복하긴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버림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피폐해져 있는데 혼자 딛고 일어날 수 없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길냥이들은 말못하는 동물이지만 버림으로 인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요. 그런 아이들을 사육사가 어루만져주고, 안아줬으니 길냥이들이 사육사를 따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것이 공연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양이들은... 공연 중에 점프도 하고, 춤도 추고, 턱걸이도 하고, 공굴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장애물을 피해 다니기도 하고... 훈련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냅니다. 이 모든것들은 상처의 치유, 그 원동력이 된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고양이들. 공연 중 실수도 무지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본디 그 도도한 성격의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가 됩니다. 신기하게두요.
매끄러운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고양이들의 실수, 사육사의 연기력 등) 그렇지만 그들의 따뜻한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이 정식 공연으로 쭈욱 이어져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 내에도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더라구요. 제가 찾은건 공연이 있다는 공지 하나 뿐... 다음번에 에버랜드 방문했을 때에 이 예쁜 장면을 다시한번 볼 수 있었음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아래는 고양이들 재주넘는 동영상입니다. 길지 않으니 한번 플레이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양이들이 워낙 재빠르고 조명 탓에 사진을 못찍었거든요. ^^; 동영상으로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을 느끼실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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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s 블로그에서 고양이 관련글 모음
- 2009/03/01 - 잠자는 냥이
- 2009/03/02 - 세수대야안의 냥이
- 2009/03/12 - [뮤지컬] 캣츠(CATS) 한국어 공연
- 2009/07/06 - [고양이카페] 지오캣 - 서울대점 #1
- 2009/07/06 - [고양이카페] 지오캣 - 서울대점 #2
- 2009/07/07 - [고양이카페] 지오캣 - 서울대점 #3
- 2009/07/07 - [고양이카페] 지오캣 - 서울대점 #4
- 2009/07/09 - [고양이카페] 지오캣 - 서울대점 #5
- 2009/09/16 - 이렇게 한조각 한조각 맞춰지고있는 것이겠지?
- 2009/03/01 - 잠자는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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