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자니 좀 애매한데 블로그 하시는 분들, 특히 라이프 분야로 포스팅 하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프라인 지인들에게는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다.

쌩뚱맞은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전 그렇습니다. 자발적으로 알려준 지인은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극소수에요. 가족 미포함.

그 이유는
1. 오프라인 지인들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2. 주소를 알려줘도 한두번 찾아오고 말거든요. 제가 블로그에 뭘 하건 무관심한 경우입니다.
3. 그리고 지나친 관심은 라이프 분야라는 특성 때문에 개인정보침해(?)의 요지가 있어서 제가 사양하거든요.

특히 세번째 이유 때문에 가족에게 블로그 주소를 알리는 것을 꺼려왔었는데요.

엄마하고 오늘은 뭐 했고, 어디를 다녀왔고, 누구랑 친하고, 지금 고민은 뭐고 이런걸 시시콜콜 이야기하면서 크지 않아서 그런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블로그에는 이러쿵 저러쿵 주절거릴 수 있겠는데 엄마한테는 그게 잘 안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또, 엄마가 아는 내 모습이 있을텐데 블로그와 그 모습의 괴리감(?) 같은 것도 느껴진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블로그로 돈을 번다고 이야기 해 놨는데 정작 이 블로그는 그런 블로그가 아니다보니 엄마 눈에 쉽게 보여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요.

엄마가 한번 들어가보자며 알려주면 안되겠냐고 했을때도 안된다고 했었는데 어느날 밑도끝도 없이 다음과 같은 문자가......


허걱.

어떻게 알았는지, 무슨 글을 읽었는지 너무 궁금한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 쿨하게 답을 해 드렸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콩닥콩닥.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포스팅을 보게 될 것인지 초조해지더군요.

나중에 동생한테 들어보니 동생한테 이리와서 좀 보라며 재미있어 하셨다는군요. 휴. :-)

블로그에서 최대한 개인 신상은 털리지 않도록 조심했었는데 최근 모 인터뷰를 하면서 이름이 공개된 것이 사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인 포털에서 이름만 쳐 넣어도 떡하니 등장해주시니. 못찾을 수가 없죠. 숨긴다고 해서 숨겨질 일이 아니니까요. 미쳐. ㅋㅋㅋ

아무튼, 포스팅 하는데 누군가 지켜보고 있단 생각을 하니까 심장이 쫄깃쫄깃해 지는 것 같습니다. 나쁜짓은 못할 것 같아요. 좀 쑥쓰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쥐도새도 모르게 블로그 이전할수도. (이건 농담) ㅋㅋㅋㅋ -_-;;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부모님 또는 친한 오프라인 지인들에게 블로그 주소 공개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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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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