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윤뽀가 떴다!

오랜만에 연극 관람을 했습니다. [트루웨스트]라는 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뜻인지 심오해 보기이도 하는 그런 연극인데요. 레뷰에 프론티어가 떴길래 시놉시스만 보고(땡기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ㅎㅎ) 냉큼 신청한 것이 당첨 소식을 전해주어 친구와 함께 금요일 저녁, 컬처스페이스 엔유를 찾았습니다.


저를 유혹한 시놉시스는 아래에 살짝만 소개해 드릴께요. 전부 소개하면? 재미 없잖아요. 저도 이 정도만 보고 봤어요. 원래 영화나 연극은 아무 정보나 기대 없이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더라구요. 저만 그런가요? ㅋㅋ

반듯한 성격의 동생 오스틴은 헐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로 어머니가 알래스카로 휴가를 간 사이 잠시 집을 돌봐드리며 새로 들어갈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몇 년 동안이나 소식 한번 없던 그의 형 리가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왔다.
리는 방랑자에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지난 몇 해 동안은 사막에서 살아왔다.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형제는 겉보기에도 그리 썩 좋은 관계가 아니다.
- 트루웨스트 시놉시스 中 -

저도 동생이 있는데 성격이 확실히 달라요. 그래서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형제가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나갈지 매우 궁금했었답니다.


이제껏 가 봤었던 소극장은 전 석 동일 가격에 티켓을 빨리 교환하는 순으로 들어가곤 했었는데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2층구조에 시야방해석 등 자리가 일부 나뉘어져있어서 자리 가격이 좀 달랐어요. 레뷰 프론티어에서 좋은 좌석을 확보해 주셔서 앞자리를 얻었습니다. 예전에 영화 시사회 갔었을 때 구석 앞자리 줘서 불편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뽑기가 좋았습니다. ㅎㅎ



공연장은 의외로 지하에 있더군요. 내려가는 길, 무대가 좋다의 트루웨스트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자 보이는 오늘의 CAST. 배성우, 이은형, 임진순이라고 안내가 되어있네요.


참고로 트루웨스트의 출연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배우는 오만석 뿐이라 혹시(+_+) 하는 마음으로 기대했었는데 맘대로 안되더군요.


역엔 배성우, 오만석, 이건명

오스틴 역엔 조정석, 정동화, 이은형

사울키머 역에 임진순


쨋든,


표 확인을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더니 잘 정리된 조용한 무대가 보입니다.



끝날 땐 엉망진창이 되었지만요.



공연장이 개판오분전이 될 때까지 트루웨스트는 쉼없이 달립니다. ㅋㅋ

아 표현 진짜 맘에 드네요. 개판오분전. 정말 딱 그정도로 난리가 납니다. 단 세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 가는데 아우라가 어찌나 큰지 정신없이 빠져들어갑니다.

극에서는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지만 사람에겐 누구나 잠재된 자격지심이 있잖아요. 그 것을 어떻게 표출하느냐가 다른 부분이고요. 그 끝을 보여주는 연극이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형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맘 속으로 동경하고 있습니다.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공감이 되는게 저도 동생의 서글서글하고 활발한 성격과 뭐든지 뚝딱뚝딱 잘하는 능력 그런게 꽤 부러웠었거든요. 그래서 철모를 땐 그런 동생이 부럽고 한편으론 밉기도 했었어요.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극을 보면서 그런 동생도 혹시 나를? 하는 생각을 해 봤고, 둘이 바뀐다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서부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 기억에 서부영화의 전형적인 모습 이라는 것이 없어 트루웨스트라는 의미가 팍 와닿지는 않았지만 이것으로 좋지 않았나 싶어요.

여러분도 다른 누군가, 특히 형제 사이에 무언가의 동경이 있다면 트루웨스트로 달려보시는 것은 어떠실까 싶네요. ^^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출구 -> 마로니에 공원으로 진입 후 아르코예술극장 지나 30미터 직진. 왼쪽 빨간티켓부스가 있는 건물
 
버스 :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하차 101,102,104,106,107,109,140,143,149,150,160,192,273,301,710 / Green 2112
지하철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출구
 
주차시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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