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약 20명의 블로거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명섭이님의 주최로 명섭이님의 고향집에 놀러갔다 온 것인데요. 전날 저녁에는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제철을 만난 주꾸미를 배 터지도록 먹었고, 다음날 점심은 주산 한우마을에서 한우고기를 배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보령에서 이름난 것들만 먹게 되었네요. 아주 알찬 식도락 모임이었습니다. 취지가 먹으면서 블로그 이야기 하자 였으니까 목적은 제대로 달성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1박 2일의 2일 째. 점심을 먹으러 가서 "역시 블로거" 라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이차선 도로 맞은편에 쪼로미 서서는 전부 카메라를 들이미고 있습니다. 무엇을 이리도 열심히 찍는 것일까요?


바로 점심을 먹을 주산 한우마을의 한 식당, 주렴회관의 모습을 찍는 장면입니다.

모임에 참석한 블로거 중에서 맛집 블로거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잡블로거를 포함해 IT 블로거, 과학 블로거, 수익 블로거, 연애심리 블로거 등 여러 분야의 블로거들이 모였는데 어쩜 다들 한결같이 카메라부터 들이대는지 ^^;;

그야말로 뼛속까지 블로거 = 뼈로거 였답니다. ㅋㅋ

식당 전경을 찍고 방에 들어가서는 상차림 찍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좀 먼저 들어간 편이라 사진을 찰칵 찍고 보니 뒤이어 들어오는 블로거들의 모습이 기가막힙니다. 착석하기 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며 들어옵니다. ㅋㅋㅋㅋㅋㅋ


누가 블로거 아니랄까봐 어쩜 이렇데요. 아이폰으로, DSLR로, 똑딱이 디카로 기종은 조금씩 달랐지만 하는 행동은 모두 같습니다. 이런 모습 처음봤어요. ^^;;


블로거들 대부분 그렇잖아요. 그 사진을 포스팅에 활용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일단 찍고 보는 것. 한자리에 모여 이러고 있는 것이 참으로 재미난 광경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몇가지 더 재미났던 것이 있었는데요.

어떤 블로거는 아이폰으로 실시간 트위터 중계를 하시고, 한우 바코드 보더니 어떤 블로거(=스마트폰 유저)는 한우찾기 어플으로 한우 이력조회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떤 블로거는 신기종 스마트폰 테스트를 하고 계시고(다 소재거리겠죠 ^^;;), 놀고 먹는 모임을 하는데 맥북을 포함한 노트북을 가져오신 분들도 상당수. 새벽까지 술 마시다가 갑자기 컴퓨터를 켜서 블로그 컨설팅을 하질 않나. 등등등...
이거 다 블로거라서 가능한 것이잖아요. ㅋㅋ

블로그를 하지 않는 친구들을 만날 땐 저 혼자만 하고 있었던 이상한 짓(?)을 모두 다 함께 하고 있으니 괜히 웃음이 나고 그렇더라구요. 뼈로거들과의 모임은 여타의 모임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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