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주에 성시경 콘서트 '처음'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단잠을 취하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갈래?" 참으로 간결한 한마디였죠. 당일 전화해서 갈꺼냐고 물어보는 친구나 "그래" 거기에 또 응대하는 친구나. 오랜 친분이라 쿵짝이 잘 맞습니다. ㅎㅎ

성시경 콘서트 '처음'은 성시경 7집앨범 발매 기념으로 해야 맞는 것인데 뭔가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조금 더 잘 만들고 싶은 마음에 미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콘서트 네이밍(7집 발매 기념 콘서트)는 완전 사기극이 되었지만, 팬들에게는 미발표된 7집앨범 곡을 들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가수 앨범 나오길 손꼽아 기다린 것이 H.O.T. 이후로 없기 때문에 성시경 앨범이 언제 나오는지 큰 관계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제 어린날처럼 누군가는 또 기다릴 앨범이기에 콘서트를 시작으로 얼른 판매를 시작했음 좋겠네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토, 일 양일간 열린 콘서트. 올림픽 체조경기장 같은데서 공연할 정도면 인지도 좀 있지 않는 이상 힘들잖아요. 큰 편이다보니. 성시경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VIP, R, S, A석이었는데 콘서트나 뮤지컬 같은 공연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언제쯤 VIP석에 앉아볼까?" 입니다. 아직 제겐 부담스런 VIP석. 이 날 친구가 가져온 표는 R석이습니다. ㅎㅎ


VIP석이랑 R, S, A, 석 출입구가 달랐어요. VIP석으로 들어갈 날도 오긴 오겠죠? 콘서트 시작 전까진 여유가 있었는데 미리 입장해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처음엔 텅 빈 좌석이 시간이 지날수록 채워져가더군요. 방송 보면 그런 것 보여주잖아요. 빨리감기 해서 좌좌좌작 채워지는 것. 조금 일찍 들어갔더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콘서트 시작하면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제 손으로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앉았던 자리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는 성시경 표정 하나 잡아내지 못하지만. 뭐, 그래서 온전히 공연만 즐길 수 있었네요.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발라드가수 성시경. 시작하자마자 한마디 말도 없이 다섯 곡을 발라드로 부르는 어마어마한 자신감을 지닌 가수였습니다. 공연 내내 자신은 발라드 가수라는 것을 인지시키더군요. ㅎㅎ

라이브로 듣는 성시경 목소리는 사람을 살살 녹였습니다. 왜 여자들이 성시경, 성시경 이러는지 실제로 들어보니 알겠어요. 제가 즐기는 노래들은 락, 밴드 음악들이라 성시경이 한참 인기 있었던 때에도 큰 관심은 없었는데 차분하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덴 발라드 만한 것도 없네요.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너는 나의 봄이다'를 부를 땐 현빈이 눈앞에 뿅 하고 나타날 것 같았어요. 드라마 볼 땐 성시경 목소리가 귀에 하나도 안들렸는데 콘서트에서 들으니 가사가 하나 하나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완전감동. +_+


'나는 가수다'에 성시경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저는 긍정적이지 않았었거든요. 노래는 잘 부르지만 색다른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막 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던 김연우 탈락하는 것 보고 더더욱 그곳은 성시경 무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콘서트에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말하는 재치도 있고, 마이클잭슨의 '빌리진' 음악에 실룩이는 그를 보니 "올~ 이런 면도 있었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강은 성시경 콘서트 '처음'의 무대 연출을 맡은 김장훈의 노래 '난 남자다'를 부를 때 였는데 정말 성시경 재발견! 나는 가수다 나왔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제가 콘서트 간 날이 둘째날이었는데 첫째날 게스트에 윤상, 박정현이 왔다는거요. 박정현에 눈 완전 띠용! +_+ 성시경보다 일단 박정현! 이러면서 갔었는데 둘째날 게스트는 윤상, 아이유. 나가수의 박정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성시경을 다시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넘 즐거웠던 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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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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