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보라카이를 다녀왔었는데 직항을 타지 않고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했었습니다. 보라카이로 떠나는 비행기가 지연이 되는 바람에 꼼짝없이 공항 안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했는데요. 필리핀 현지 가이드가 보라카이까지 같이 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영어로 샬라샬라 해도 못 알아 들으니까 그 앞에 있을 수 밖에요. ^^;;;

암튼 그러면서 할 것이 마땅히 없으니까 아이폰을 뒤적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아이폰이 현지 시간을 못 따라가고 있는겁니다. ㅠㅠ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대한민국 서울과 필리핀 마닐라는 1시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아이폰에서는 한국 시간이었던 것이죠.


아니 요즘 때가 어느땐데! 아이폰을 쓰기 전 핸드폰에도 됐던 자동로밍이 왜 아이폰에서는 안 된단 말입니까. ㅠㅠ

아이폰에서 [설정]-[일반]-[날짜와 시간]에 가면 관련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이걸 껐다 켜도 안되는 겁니다. 폰이 이상한가 싶어서 껐다 켜 보기도 했는데도 안되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자동으로 설정]을 끄면 [시간대] 설정이 활성화가 되는데 여기서 [마닐라, 필리핀]을 선택하면 수동으로 맞출 순 있지만 제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잖아요. -_-! 오기가 발동 해서 아이폰 메뉴를 샅샅이 찾아봤는데도 눈에 안 보이는겁니다. ㅠㅠ

비행기는 연착되지, 아이폰은 말을 안 듣지. 즐거워야 할 신혼여행인데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신랑이 자기가 해 보겠다고 아이폰을 들여다보지만 갤럭시S 쓰던 사람이 아이폰 보면 알겠습니까. 아이폰 쓰는 저도 가끔 갸우뚱하게 만드는 녀석인데 말입니다. 그놈의 시간 설정이 뭐길래 둘 다 뚱해져서 서로 폰 보면서 화를 풀고 있었죠.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도 발견하게 된 그것! 그것이었습니다. ㅠㅠ

블로깅 하다가 우연히 아이폰4 베터리 소모의 주범이라 하여 꺼 놓으라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놈이 시간 설정에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생각도 못했었지요. 그놈일줄은.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설정]-[위치서비스]에 들어가봅니다.


어플마다 각각 위치 서비스 온오프를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온을 해 놓고 사용합니다. 이건 뭐 여담이고요. 중요한건 위치서비스 가장 하단에 보면 [시스템 서비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터치합니다.


그러면 교통량, 나침반보정, 셀룰러 네트워크 검색, 시간대 설정 중, 위치기반의 iAd, 진단 및 사용 내용이란 하위 메뉴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제가 하나를 오프해뒀던 겁니다. 그것이 뭐냐고요? 바로 [시간대 설정 중]!!!!!!


에효. 이놈이 뭔지. 그제서야 그 당시 봤던 글의 내용이 대략적으로 파팟 하고 떠올랐는데요.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시간대 설정 중을 온 하면 쓸데없이 위치정보를 읽어오려 애쓴다며 배터리 소모가 된다고 하더군요. 해외 자주 나가는 것도 아닌 보통 사람들은 이걸 온 해놓을 필요가 없다는 글이었는데 그걸 보고는 제가 얼씨구나 하면서 요 서비스를 꺼 두었던 것이지요.

그러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해외나가서는 위치와 시간을 읽어올 수 없는데 시간대 설정을 온 해 뒀다고 그게 알아서 읽어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화를 내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에서야 그나마 담담하게 말하지만 당시엔 정말 이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질대로 나빠져서 원인을 알고나서도 허탈한 기분과 함께 뚱한 감정이 계속 갔는데요. 신랑한테는 계속 툴툴대고 신랑은 제가 툴툴대니 자기도 툴툴대고. 그걸 보고 또 저는 열받고. 악순환. 다시한 번 말하지만 신혼여행이었는데 말입니다. -_-;;;

혹~시나 신혼여행을 앞 둔 예비 신혼부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특히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내가 스마트폰은 좀 안다고 자만하고 있다면! 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보시길 바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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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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