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사연입니다.

지난 금요일 워크샵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있는데 경영지원팀 직원이 "아침 안 드셨죠?" 이러면서 두유를 하나씩 돌리더군요. 워크샵 가는 날이라서 그런가? 하면서 받아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벨을 눌러서 나가봤더니 본인은 폐지를 줍는 사람인데 이 회사에서 나온 폐지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그 폐지를 팔아서 산 두유라며 고맙다는 말을 하시더란 겁니다. 직원은 괜찮다며 할머니 드시라 했지만 할머니께서는 한사코 두유 한박스를 주면서 고맙다고 하셨데요. 더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해서 받아서 다른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는겁니다.

회사가 건물 2층을 쓰고 있다가 최근 신규 직원 채용으로 인한 자리 부족 및 팀 재정비로 지하층까지 세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컴퓨터 주문이며 책상 주문이며 박스가 대거 배출되긴 했습니다. 그치만 그것만으로 큰 돈이 되지는 못했을건데 어찌 보면 두유 한박스 사고나면 남는 것이 없을텐데 마음이 쨘 하더라고요.

우리팀 직원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그 할머니를 뵌 적이 있데요. 일부러 할머니 가지고 가시라고 폐지를 원래 놓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배출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럴수가!

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두유를 먹는데 여기저기서 두유가 맛있다는 소리가 속출하더군요. 평소 두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직원까지. "이 두유에 독이 들었어도 맛있었을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그 말이 정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날 비가 예정되어 있었고 봄이지만 조금 쌀쌀했었거든요? 그래도 마음만은 훈훈한 하루였습니다. ^^



♣ 워크샵후기
  2012/03/18 - (주)비제이피플즈 1박 2일 청평에서의 워크샵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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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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