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지난 7월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을 봤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너무너무 유명한 문학작품이지요. 동명의 뮤지컬입니다.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베르테르 효과'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을 꺼에요. 기억하기 썩 좋은 내용은 아니지만 모 유명 연예인이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하자 그 방법을 여러 사람이 따라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죠. 그걸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위키백과에 정리된 베르테르 효과의 뜻을 가져와 볼께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는 유명인의 자살이 있은 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텔레비전 등의 미디어에 보도된 자살을 모방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이름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 위키백과 원문 보기[링크]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뮤지컬의 분위기를 아시겠죠? 늦은 밤(밤 8시 공연 ^^) 유니버설아트센터 앞에서 그 제목이 무척이나 무겁게 다가오더군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000년에 우리나라에서 초연된 역사깊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역대 베르테르 역할을 했던 배우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조승우, 엄기준, 송창의, 박건형이었다고 하니! 뮤지컬 좀 봤다고 하는 사람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꼭 거쳐갔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유니버설아트센터 앞에 나눔쌀이 쌓여있는 걸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요. ㅎㅎ


제가 갔던 날의 캐스트는 베르테르 역에 김다현, 롯데 역에 김아선, 알베르트 역에 홍경수, 오르카 역에 연보라, 카인즈 역에 지현준이었습니다.


베르테르 역에 4명이, 주요 캐릭터 역에 거의 두명씩 캐스팅 되어 그날그날 조금 색다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이루어질 수 없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보니 밥먹고 바로 공연을 관람해서 루즈해지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깊은 가을(이날 엄청 추웠어요!)에 풍덩 빠질 수 있는 뮤지컬이었어요. 짝사랑 중인 솔로였다면 뼈가 시렸을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롯데 역에 김아선, 알베르트 역에 홍경수 두 배우가 노래할 때 감정이 잘 전해져왔어요. 특히 알베르트가 '나는 다 알고 있었어. 근데 모른척 했지. 도대체 내가 어디까지 배려해줘야 하는거지?' 라며 분노할 때 그 표정과 노래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어요. 알베르트. ㅠㅠ 전 베르테르보다 알베르트한테 더 감정이입을 했었던 것 같아요. ㅋㅋ


공연 막바지에 이르니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를 책으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먹으면서 실용서 위주로 보다보니 명작들을 놓치고 있었어요. 수십, 수백년 사랑받는 책들은 다 이유가 있는데 말입니다. ^^

이 뮤지컬이 내년 1월엔 일본으로도 간다고 합니다. 책으로 이미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니 일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공감되었음 좋겠습니다.


이번 뮤지컬 관람은 TNM에서 진행하고 있는 "CJ와 함께, 블로거가 간다"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루어졌는데요. (TNM 블로그 소식글 링크) CJ에서 블로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날 7번째 행사였는데 TNM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참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흔쾌히 참석에 응했어요. ^^;; 흥미로운 이슈가 있으면 또 참석해 보고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마지막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정보로!

공연기간 : 2012.10.25(목)~2012.12.16(일)
공연장 : 유니버설아트센터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 R석 10만원 | S석 8만원 | A석 5만원
공연문의 : CJ E&M 전용예매번호 1588-0688.
제작 : CJ E&M, 극단 갖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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