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로 내 집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전후사정이야 어찌되었건 나의 집이 되었죠. 그래서 생애 최초로 인테리어라는 걸 해 봤습니다. 근데 인테리어가 말이죠. 원래 이런건지 저는 도통 눈에 거슬리는 것 투성이입니다. 너무 완벽한 것을 바라는 것인지. ㅠㅠ


시간이 될 때마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 과정, 인테리어 하기 전과 후 비교, 이사하던 날 이야기를 계속 쓸껀데 그 때 좋고 샤방샤방 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오늘은 맘에 안드는 것을 좀 까보려 합니다.

신랑과 저 둘 다 맞벌이 하느라 인테리어 공사 맡겨놓고 퇴근 시간 이 후에나 잠깐씩 들러 상황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보다보니 최초 상담을 했던 실장님, 최초 실측을 했던 사장님과는 얼굴을 볼 일이 없었고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가 의사소통의 전부였다는 것이 답답함을 가중시켰는지도 모릅니다. 뭐, 일단 보시죠.


1. 싱크대 하부장 마감 처리

문 열어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마감을 어떻게 해 놓은건지 오돌토돌하게 손 잘 못 대었다간 바로 긁힐 것 같읕 포스.


아파트 난방 분배기 사이즈가 규격 사이즈처럼 찍어 나온게 아니고 다른 아파트보다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컷팅해서 밉게 나왔다네요. 방법 없냐고 하니 그제야 재시공 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이 사진보다 훨씬 좋아 졌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보여드릴께요.

전문가가 시공하고, 마감처리가 확실하다고 그렇게 강조를 하셨었는데 진작에 그렇게 해 줬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2. 화장실 도어 불량

화장실 도어 한 쪽이 내려가서 원위치로 올라오지 않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설명하기 애매해서 동영상 촬영해서 바로 전송 해 줬습니다.


교체 해 주셨어요. 안방 도어도 하나가 살짝 내려가 있는데 그건 이거랑 좀 다른 문제로 그냥 시공 자체가 좀 내려가게 된 것 같아요. 애매해서 일단 그냥 두고 있습니다. ㅠㅠ


3. 세면대 도기 깨짐

세면대 깨끗하게 잘 빠졌다고 생각하면서 손을 씻는데 뭔가 먼지 같은게 보이는겁니다. 자세히 봤더니 물 빠지는 곳에 미세하게 금이 가 있더군요. 새 제품을 설치한건데 금이 가 있는거면 문제가 있는거잖아요? 연락해서 새걸로 교체 했습니다.


인테리어 쪽에서 도기 최고급이라면서 얼마나 자랑을 했었는데요. 우리는 아무거나 안 쓴다,대림도기 대림도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기분 좀 상하더라고요.


4. 샤워기 슬라이더 깨짐

여기는 정말 발견 못할 뻔 했어요. 밑에서 위로 바라보아야 확인이 되더라고요. 이사하는 당일 짐 정리하고 실 사용 하게 되면서 알게 됐어요. 샤워기 지지대 젤 밑부분이라 사각지대였죠. 금이 쩍 하고 가있어서 만져보니 깨졌습니다.


9월 25일 수요일 저녁에 연락 드렸는데 10월 12일 글쓰고 있는 현재 미처리 상태입니다. -_- 작업 하시는 분께 제 연락처를 넘겼고 전화 주신댔는데 연락 없고, 연락 없다고 인테리어쪽에 이야기 했더니 알아본다고 하고 연락 없고. 알고보니 연락처를 잘 못 알려줬던 거더라고요. 겨우 연락이 되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약속 잡자고 해서 스케쥴 보고 연락 주겠다는데 오늘까지 연락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전화 했더니 죄송하다는데 이거 언제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문제가 있어서 잔금 예정보다 늦게 드렸는데 그래도 문제가 나오니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5. 싱크대 상부장 댐퍼 없음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은 모두 문을 확 닫아도 '쾅' 소리나며 닫히지 않습니다. 완만하게 닫히도록 댐퍼를 달아서 그런데요. 이것도 인테리어 업체 쪽에서 자랑스러워하며 강조하셨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사하고 짐 정리하면서 하나씩 열고 닫아보니 싱크대 상부장 두 칸에 댐퍼가 없었습니다. 후드쪽 상부장에도 없고요. 빼먹으신 것 같더군요.

9월 24일 저녁에 발견해서 연락했는데 처음엔 우편함에 넣어준다고 하더니 주말에 직원이 방문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처리 안 됐습니다. 그러고 잠잠해서 제가 다시 연락 했네요. 10월 1일 우유 통에 넣어두는 걸로 처리 됐습니다. 시공법은 어렵지 않아 신랑이 했네요.


6. 외부 샤시 잠금장치 이상

작은방 확장이 된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인테리어 업체에서 실측할 당시 단열처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고 하여 재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샤시도 교체를 하게 되었죠.

외부 샤시 잠금장치가 끌고와서 살짝 눌러주면서 끝까지 오면 '착' 하고 잠금이 되어야 하는데 힘을 좀 쎄게 줘야 제 기능을 하는겁니다. 저는 좀 힘들고 신랑이 와서 힘을 줘야 잠금이 되어서 연락 했고, 교체는 아니고 손을 좀 봤다고 하는데 어딜 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손 보기 전보다 좀 낫습니다.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 창문이 제 키보다 좀 높아서 힘이 온전히 실리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제겐 여전히 힘드네요. (근데 반대쪽은 수월하다는 것이 함정)


7. 욕조 없음


오복이 생각해서 인테리어 업체 견적 물으러 다닐 때 마다 욕조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했는데 어디서 잘 못 된 것인지 욕조가 없는 것으로 계약이 되었습니다. 공사 할 때도 몰랐어요. 나중에 도기 세팅 되고 집 둘러보는데 뭔가 허전하다 했는데 그게 욕조였죠.

우리 입장은 욕조 있는 걸로 이야기 했고 그 금액으로 견적을 냈다였고, 인테리어 입장은 욕조 이야기는 한 적이 없고 계약서에도 그렇게 되어있다여서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요금 부담 반반하면 욕조 해 주겠다고도 했는데 비용 부담 추가로 하기 싫었고, 욕실 공사할 때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항의를 했었기 때문에 그 공사를 또 하기도 싫어서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8. 후드 쪽 문 가스배관과 충돌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가스 후드 위쪽에 있는 문을 열면 가스 배관이랑 만나서 문을 확 열 수가 없게 되어있더군요. 이사 하고 가스 연결 하고 알았습니다.


물론 이 공간은 후드 부산물들이 있어서 수납공간으로 쓸 수는 없어 상대적으로 덜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만약 그 쪽에 문제 생기면 어쩌나요? 문을 다 못 여는데. 부셔야 할 것 같은데 미칩니다. -_- 전화 하니까 어쩔 수 없데요. 기성품도 아니고 설계해서 넣는 제품을 어찌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 문제는 신랑이 저보다 더 많이 속상해 했어요.


큰 문제가 이렇고 자잘 자잘한 것들도 많이 있어요. 싱크대 서랍장 문이 일자로 딱 안 맞아 떨어진다는 것, 싱크대 대리석 밑에서 보면 깔끔하지 않은 부분 있는 것, 전원 접지공사, 책꽃이와 신발장 붙박이에 공간 있는 것 등등. 아직 이사하고 한 달이 채 안 됐으니 발견 못한 것도 있겠죠.


인테리어 공사 올수리 한 번 들어간다 그러면 돈 천만원 깨지는 것 우습더라고요.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진다기 보단 닳는 것들이다 보니 지금 얼마나 마음에 쏙 드는지,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 유지가 되는지가 그 돈의 값어치를 하느냐 못하느냐인데 스타트가 영 아쉽네요.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전문가가 시공한다, 마감 철저하다, 그치만 사람이 하는 것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연락 다오. 언제든지 해결 해 주겠다. 이렇게 강조, 강조를 하셨기 때문에 저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 것도 많습니다. 안 넘어가면 어째요. 재공사 하기엔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도 있고, 이사도 해서 짐 다 들어와있겠다, 시간적 여유도 없는데.

근데 인테리어 비용 처리 다 하자마자 연락하면 왠지 쌀쌀맞아진 것 같은 목소리와 아직도 처리 안 된 샤워기 슬라이더 같은걸 보면 맘이 편친 않네요.


신랑이 집에 뭐 하나 이상한 것 발견하면 "인테리어 공사 끝나고 사장이나 실장이 어디 어떻게 공사 했다고 설명 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공사 끝났다고 메시지 보내고 돈 보내달라 그러고 땡이고 지금 우리보고 숨은 그림 찾기 하라는 것이냐"고 화낼 때 마다 속상합니다. 원래 인테리어 공사 하면 이런데 저랑 신랑이 유별난 손님인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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