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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앨범 진행 중이던 스튜디오의 부도로 탯줄도장 찾고 싶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다음 모바일 메인에도 올라가면서 많은 분들이 봐 주셨어요. ㅠㅠ 뭐 좋은 일이라고. ㅠㅠ


암튼 문제의 탯줄도장, 드디어 찾았습니다! 해당 스튜디오에서 제작 완료되어 가지고 있었던 물품을 반출하면서 착불 택배로 받았습니다. 택배 발송 되었다는 글 보고 얼마나 설레이던지. 택배 아저씨가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택배는 아주머니가 오심 ㅋㅋ) 피해자 모임 카페가 생기고 뭔가 협의가 잘 되서 상품 분출까지 이루어진 것 같아요. 몇천명 피해자를 대표하는 매니저분과 스탭분들 대단하신듯. ㅠㅠ

탯.줄.도.장

천만다행이지요. 못 찾는 줄 알았거든요. 사건 터지고 약 한달이 지난데다가 그 사이에 피해자 모임 카페 생기고 소송과 각종 민원제기(현금영수증 미발행, 베이비페어 및 기타 비슷한 류를 주최한 측, 카드사 등등), 방송국 제보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거든요. 대표 일가 가족들 신상 털리고 듣자하니 피해자 몇 분은 잠복도 했다네요. 대표는 소환되서 조사받고 있단 이야기도 들리고.


어휴, 전 어찌되었건 탯줄도장을 찾아서 넘넘 기쁩니다. 근데 이게 기쁜 마음만으로 끝남 되는데 뒤에 찝찝함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 포스팅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뭔가 써놓는 것이 맘 속에 쌓아두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_-


100일촬영까지 마치고 제가 신청 해 두었던 것이 탯줄도장을 포함해서 포켓사진 4장, 만삭+50일 6p앨범 1개, 8x8액자 2개, 100일촬영 원본이었어요. 이번에 그 전부를 받은 것인데 앨범에 말이죠. 오복이가 아닌 아기가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p앨범

앨범에서 그 사진만 다른 컨셉이었고 언듯 보니 시조카랑 엄청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이건 우리 오복이같지가 않네, 포샵을 많이 해서 그런가 어찌 이리 다른 사람 같지? 근데 형제 피가 흐르긴 하나보다, 막내네 **랑 너무 닮았네. 이러고 말았어요. 저녁에 신랑 퇴근하고 앨범 보여주니 갸우뚱하며 얘 누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져보니 귀 모양, 인중 모양, 전체적으로 살집 등등 다 다르더라고요. 포샵으로 손 본 수준을 넘어서. 제가 사진 셀렉 해서 보냈던 메일 열어보고, 원본 파일 열어보고 대조해보니 완.전.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본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ㅠㅠㅠㅠㅠㅠ 여기 원본 파일 이름은 [아기이름+스튜디오 고객번호+일련번호.jpg] 이렇게 통일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사진 한 장만 남의 아기가 들어갈 수 있는지 제 상식 수준에선 이해가 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스튜디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음 재제작 요청하면 되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고 그저 난감하죠. 그 아기 사진은 뜯어내버렸고, 덕분애 앨범은 좀 못나졌어요.

뜯어내버린 앨범...

탯줄 찾고싶단 포스팅할 때 다른건 다 없어도 된다고, 탯줄만 찾음 된다고 했었던 것 처럼 보살모드로 전 괜찮아요. 맘 비우고 있던 것이었는데 받은 것이잖아요. 그런데 뒤이어 드는 생각은 탯줄은 그럼 내께 맞는가? -_- 남의 것이랑 바뀌었음 어쩌지? 만드는 업체에서 탯줄 잃어버리고 돼지 곱창 같은거 말려서 넣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내꺼 아닌거 아냐?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는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와서 어쩔 수 없는데 찝찝하네요. 어허허허헝. 피아체 나빠.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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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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