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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죠. 그날도 그랬어요. 오복이는 베이비룸 안에 뒀고 저는 칫솔 물고 양치하며 오복일 지켜보고 있었죠. 그러다 때(?)가 되어 화장실로 갔고 입 헹구고 세수하고 나왔거든요? 그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오복이가 조용하게 있는데 기분이 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가서 보니 아니 이녀석이 종이를 막 빨아먹고 있는겁니다. ㅠㅠ

손에 든 것 뺏고 이미 들어간 것은 손가락을 넣어서 뺐는데 침이 아주 흥건. 빨간 종이가 가루가 되어 쩜쩜이 되어 떨어지더라고요.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각들 다 꺼내서 맞춰보니 덩어리가 목으로 넘어간 것 같진 않았지만 깜짝 놀랐어요. 정말.


이 종이가 어디서 난 거냐면 바운서 뒤에 제품 설명이랑 회사 전화번호 같은거 있는 택 있죠? 그거였어요. 바운서 맨날 앞으로만 앉아있으니 뒤에 이게 종이라는 걸 생각도 못 했는데 이걸 언제 봤는지. ㅠㅠ 베이비룸과 쇼파 사이를 통과할려고 해서 그거 막는다고 그날 베이비룸 안으로 들였는데 바로 사고를 쳤어요. 엄마를 놀래켜놓고 자긴 뭐 좋다고 바운서 위에 막 올라서고 난리 난리. -_-;;;


마침 오복이 병원에 가려고 준비하던 중이라 부랴부랴 데리고 나갔죠. 종이를 좀 삼켰는데 괜찮냐고 의사선생님께 확인을 해 봤더니 뭐 살펴보는 건 없었고요. 한 번 정도는 괜찮다고 그러네요. A4지같은 종이가 아니라 잡지같은 종이는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뭐라그랬더라 중금속이었나? 뭐 그런거 중독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정확히 기억을 못하겠어요.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ㅠㅠ

암튼 병원에서도 그렇게 말 했고 그날 하루 특별한 증상이 있진 않아서 한시름 놓았지만 사고는 정말 한순간이라는 거. 좀 더 주의깊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아기있는 집은 작은 것 하나 하나가 다 위험요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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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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