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베비언스의 가장 큰 장점이 펫트병 들고 다니며 별도의 젖병 없이 바로 젖꼭지 끼워 언제든 수유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복이가 잘 먹어주니 좋아요. 근데 베비언스 전용 니플(젖꼭지). 정말 맘에 안 들어요.


6~24개월 아기들이 사용하는 베비언스 전용 니플, 퍼스트 니플 L입니다. 단순하게 구멍이 뽕 하고 뚤려있어서 뒤집으면 바로 줄줄줄 떨어져요. L사이즈니까 속도 빠른건 알겠는데 오복이가 9개월, 10개월인데도 이걸로 먹기 좀 버거워해요. 첨엔 사레들리고 많이 흘렸어요. 제가 잡아주면서 기울기를 좀 완만하게 해주고 중간 중간 뺐다가 다시 주기도 하고 그랬죠. 백번 양보해서 이건 괜찮아요. 제 속을 뒤집는 것은 따로 있어요.


바로 오복이한테 베비언스를 맡길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유 먹이다가 분유먹인지 얼마 안되서 젖병 잡고 혼자 먹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아요. 그래서 줄줄 흘리는건 다반사고요. 결정적으로 지금 한참 휘둘려치고 흔들고 떨어트리는데 그 때마다 여기저기로 튀어오르는 분유들. 어쩔꺼냐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짜증 제대로에요. 그럴 때 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알려주고 심하면 오복이 손에서 베비언스를 뺐는데 그럼 소리지르면서 우는데 우리 모두 혈압 상승.

구멍 뽕 젖꼭지가 비단 베비언스 전용 니플인 퍼스트 니플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다른 브랜드것도 많이 그래요. 허나 아닌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 선택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근데 베비언스는 전용 니플이 이모양이니 속이 터지지요.


예를 들어 더블하트 모유실감 와이드형 젖꼭지는 6개월 이상부터 쓸 수 있는 같은 L사이즈입니다. 하지만 구멍 뽕이 아니라 쓰리컷(Y)으로 되어 있어서 뒤집어도 흘러나오지 않아요. 엥간히 흔들지 않고서야. 아기가 빨아야지 내용물이 나오는 구조죠. 이 젖꼭지는 위에서 말한 짜증 상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요. 혼자 먹어보라고 줘도 안심, 수유 끝나고 가지고 놀라고 줘도 안심.


구멍 뽕과 쓰리컷은 아아아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단순 내용물이 마구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에요. 아기가 힘을 줘 빨아야 내용물이 나오니 그만큼 아기가 입 주변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인데 편하지 않다는 거죠. 엄마 젖을 먹을 때 그냥 먹을 수 있나요? 힘차게 빨아야 하죠. 물론 사출 땜에 뿜뿜 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아니고요. 그런 움직임이 아기의 턱 관절 발달 등에 도움을 주고, 아기가 설사 먹다 잠들어도 분유를 머금고 자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치아 우식증을 방지할 수도 있단 말이에요. 모유 분유 혼합하는 경우 유두혼동을 막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베비언스는 그 편의성 때문에 일반 분말 분유보다 가격도 비싸고 저 젖꼭지는 별도 구매(사은품으로 24개 사면 하나 주는 경우도 있음)인데 맘에 안드니 제가 이리 격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요. ㅋㅋ 집에서야 뭐 닦고 씻고 하면 되는데 밖에서는 어쩔꺼냐고요. 집에선 분말 분유, 외출 시 베비언스 액상 분유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베비언스가 시장에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은 시장점유율이 분말 분유에 비해 낮으니 불편한 점 등 수용해서 개선했음 좋겠어요. 이제 300일 지난 오복이, 돌 지나서 분유 끊음 이것도 제 관심사에선 멀어지겠지만 남은 얼마간의 기간 베비언스를 먹인다면 이 스트레스는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점. ㅠ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