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2개월 혼자 서고 걷는 아기를 키우다 보니 "누워 있을 때가 좋았지~" 라는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기저귀 갈아줄 때 절대 한 자세로 가만히 있지 않는 오복이. ^^ 웃고 있지만 웃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누워 있었던 때

밴드기저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으니 논외로 하고, 팬티기저귀로 오복이 기저귀를 가는 자세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엎어놓고 기저귀 갈아 입히기

1. 오복이가 반듯이 누운 자세
정말 희박한 확률로 가능합니다. 엄마 입장에선 이 자세가 정말 편한데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뒤집기 전까지 기저귀는 무조건 이 자세로 갈았죠. ㅋㅋ

2. 오복이가 엄마 무릎에 앉은 자세
반반 확률로 성공합니다. 얌전히 앉아있을 땐 편하게 갈아입히는데 대부분 탈출해서 결국은 세운 상태로 입힙니다.

3. 오복이를 엄마 허벅지에 엎어놓은 자세
잘 서는 아가인데 가끔 거부할 때가 있어요. 그럼 2번 자세 아님 3번 자세를 이용합니다. ^^;;

4. 오복이가 엄마&사물을 잡고 선 자세
오복이가 엄마를 찾는 상황에서는 마주보기 한 상태로, 그렇지 않으면 백허그 자세로 갈아입힙니다. 뭘 잡고 있기 때문에 "왼 발~", "오른 발~" 이렇게 말과 제스춰를 취하면 비교적 쉽게 갈아입힐 수 있어요. 오복이 하루 내내 서 있기 때문에 제일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잡고 세운 상태에서 기저귀 갈아입기

자, 여기서 최근 겪은 멘붕 에피소드. 세 번째 방법인 오복이가 사물을 잡고 선 자세에서 기저귀 갈기를 시전하던 중 이 녀석이 소변을 본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사물이 하필 가죽 소파. orz. "오복아아아아아"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 순간! 오복이가 제 소리에 놀라서 마무리 되지 않은 채로 뒤돌아 두 팔 벌려 안겨오는데... 안 안아 줄 수도 없고... 그 후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